정부의 6·19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 인천지역 주택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과 달리 규제를 비껴간 인천지역 부동산 시장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7월 인천지역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4천747가구로 집계됐다.

주요 분양 예정 아파트를 보면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송도와 청라에 절반 이상 몰렸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7월 송도국제도시 M1블록에 지하 3층∼지상 49층(총 12개 동), 2천230가구 규모의 랜드마크시티센트럴더샵을 분양할 예정이다.

한신공영도 오는 7월 청라국제도시 A30블록에 지하 2층∼지상 30층(총 10개동), 898가구 규모의 청라한신더휴 호수공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 19일 발표한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맞춤형 대응 방안’은 아파트 조정대상지역 추가 지정, 전매 제한·대출 강화,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 수 제한 등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는 조정대상지역을 기존 37곳에서 3곳을 추가해 서울, 경기, 부산 등 40곳의 투기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인천 송도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이번에도 정부의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송도는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이 청약조정대상이 되자 투기자본이 몰린 전례가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조정대상지역에서 LTV·DTI 규제로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늘면 수요가 송도 등에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홍식 공인중개사협회 인천시지부 부지부장은 “이번 부동산 정책은 임시처방 성격이 강하다”며 “인천은 공급이 비교적 많기 때문에 이번 조정대상지역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도 서울을 규제하면 규제가 상대적으로 약한 인천 등으로 수요가 몰렸다”며 “송도와 일부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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