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로 천정배, 정동영 의원, 문병호 전 최고위원 등이 꼽히고 있다. 이 밖에도 이언주(광명을) 원내 수석부대표와 박주원 전 안산시장 출마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25일 당 대표 선거 출마자로 문병호 전 최고위원과 천정배·정동영 전 공동대표 등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후보는 전당대회에 앞서 당내외 주요인사들을 접촉 하고 있으며 일부는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하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19대 인천 부평갑 국회의원으로 지낸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문 전 최고위원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의 당 인사들을 만나며 당권 경쟁 레이스에 뛰어든 모습이다. 문 전 최고위원은 당내 안철수계로 분류되고 있으며 수도권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만큼 수도권 지역에 강점이 있다.

문병호 전 의원은 “당대표 선거 출마에 무게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며 “국민의당은 제3의 길인 새로운 정치로 당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누가 되는 것보다 어떤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되는냐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6선의 천정배(광주 서구을) 전 공동대표는 최근 전대 출마의사를 밝히고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해 선거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4선의 정동영(전북 전주병) 전 공동대표 또한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해 선거전에 나섰다. 정 의원은 최근 당 소속 전북지역 국회의원들을 만나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밖에 현 경기도당 위원장인 박주원 전 안산시장과 이언주(광명을) 원내수석부대표의 출마가능성 또한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호남에서는 조배숙·유성엽 의원도 언급되고 있다.

박주원 경기도당 위원장은 “전국에서 제일 큰 조직인 경기 61개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이 이번 기회에 원외 목소리도 제대로 내보자는 입장”이라며 “현재 기성정치인들에 대한 장례식을 치뤄야 할 정도로 국민들은 바꾸는 것을 원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의 등판론도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패배 후 공개활동을 중단한 상태지만 창당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만큼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국민의당이 호남을 넘어서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손학규 전 지사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나은섭기자/blu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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