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유동도 교수가 간경화가 심화한 환자의 간을 이식하기 위해 수술하고 있다. 사진=가톨릭대학교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지난달 20일 첫 생체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환자가 최근 무사히 퇴원했다고 25일 밝혔다.

환자 A(50대·여)씨는 간경화 증상이 갈수록 심화돼 간을 이식하지 않으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에 딸 B(20대)씨가 어머니에게 간을 기증하겠다며 나섰고, 혈액검사 및 CT·MRI 등 검사를 통과해 적합성을 인정받아 수술을 시행하게 됐다.

생체 간이식 수술은 이식받는 환자는 물론 기증자의 간과 혈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하기 때문에 뇌사자의 간이식보다 더 높은 난이도를 요구한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마친 수술 덕분에 A씨는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

수술을 집도한 유동도 외과 교수는 “성빈센트병원은 장기이식에 필요한 최상의 의료설비와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간이식 수술은 우리 병원이 장기이식분야에서 한걸음 나아가게 된 계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빈센트병원은 1987년 경기도 최초로 신장이식 수술을 시행했으며, 현재 장기이식센터를 통해 간이식뿐만 아니라 신장·골수·각막 등 다양한 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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