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수원시양궁장에서 열린 양궁교실에서 참가자들이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의 시범을 지켜보고 있다. 장환순기자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나요?”

“운동과 공부 둘 다 잘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어린 선수들이 쉴 새 없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메달리스트들은 차분하게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25일 수원시 양궁장에서 열린 스포츠 스타와 함께하는 양궁 교실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유망주들이 만났다.

경기도체육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양궁협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주현정((주)파이빅스 교육팀장)과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여주시청),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을 비롯해 도내 초등 엘리트 선수와 클럽 선수 120여 명이 참여했다.

양궁교실에서 메달리스트들은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했다. 꿈나무와 부모들은 메달리스트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 귀를 세우고 집중했다. 노트에 메모하는 이들도 많았다.

2년 전 은퇴한 주현정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양궁용품 제조업체에서 교육팀장으로 일하는 그는 ‘나의 삶 그리고 양궁’을 주제로 선수생활을 돌아보며 느낀 점과 깨달은 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긍정적인 마인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주현정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던 시기에는 성적이 늘 안 나왔다”며 “선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지도자와 부모 등 주변 사람들의 말 한마디가 어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최근 여주시청에 둥지를 튼 윤미진은 운동과 학업 병행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에게 “지금은 힘이 들겠지만, 미래를 위해 공부는 절대 놓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특강과 질의응답 시간이 끝난 뒤에는 바람에 대응하는 오조준 훈련 시간을 가졌다. 시범에 나선 이승윤이 모두 만점을 쏘자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어린 선수들은 메달리스트들 설명에 따라 활시위를 당겼다.

제46회 전국소년체전 남초부 4관왕 장준혁(군포 당정초 6년)은 “실수로 0점을 맞혔을 때 어떻게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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