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
은퇴 후 축구 행정가 변신을 꿈꾸고 있는 ‘영원한 캡틴’ 박지성(36)이 유럽에서 먼저 행정 경험을 쌓은 후 한국이나 아시아로 돌아와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박지성은 스위스국제축구연구센터가 운영하는 스포츠 매니지먼트 국제 석사과정수료를 곧 앞두고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공부하는것이 쉽진 않았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영국 드몽포르대에서 과정을 시작한 후 이탈리아 밀라노를 거쳐 현재 스위스 뇌샤텔대에서 코스를 마무리하고 있다.

박지성은 “은퇴 후에 뭘 해야하나 생각했다”며 “축구계에는 계속 있고 싶지만 감독은 되고 싶지 않아 행정 쪽으로 결심했고 스포츠계, 축구계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을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학생으로 돌아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은퇴 후 ‘제2의 인생’ 롤모델로 현재 네덜란드 구단 AFC 아약스의 최고경영자(CEO)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팀 동료 에드빈 판 데르 사르를 꼽았다.

박지성은 “에드빈하고도 얘기를 했고 그가 조언도 해줬다”며 “에드빈과 상당히 비슷한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현재 맨유의 친선대사로도 활동 중인 박지성은 그러나 맨유에 전화해 자리를 알아봤느냐는 질문에는 웃으면서 “아직 그러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축구 시스템 측면에서는 유럽이 낫기 때문에 유럽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며 “언젠가는 한국이나 아시아로 돌아가 축구 발전 전반을 위해 경험을 활용할 테지만 일단 코스를 마친 직후에는 유럽에 남아 더 배우면서 자기계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성은 내달 중순 코스를 마치기 전인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맨유 레전드 팀 소속으로 바르셀로나 레전드와 자선경기를 펼친다.

박지성은 팬들을 향해 예전처럼 뛰는 모습을 기대하진 말라고 농담처럼 말하면서도 “즐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 모두 은퇴해서 더 편안한 입장이고 팬들 입장에서도 더 즐길 만한 경기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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