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료 3천800원 승인 땐 버스 20대 끌고 청와대 간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가 높게 책정됐다며 의정부시와 남양주시민들이 가격인하를 위한 민원운동을 진행하는 가운데(중부일보 6월 27일자 23면 보도) 청와대와 국토부교통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다.

27일 구리~포천고속도로 운영사인 서울북부고속도로㈜ 등에 따르면 도로시점인 남구리IC~신북IC구간(44.6km) 승용차 기준 통행료를 3천800원으로 책정해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남구리IC부터 남양주시 별내신도시까지는 1천900원, 의정부시 민락지구까지는 2천500원, 양주시 옥정신도시까지는 3천300원, 포천시청 앞까지는 3천600원이다.

이같이 책정된 통행료가 알려지자 의정부시와 남양주시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가격인하를 위한 민원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서울북부고속도로와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전화항의 민원과 국민권익위원회 전자민원에 글을 올리는 등 적극적인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시 별내지구 주민들은 지역구 국회의원 면담을 추진해 가격인하를 건의할 계획이다.

구리~포천고속도로의 개통이 얼마 남지않은 가운데 현재 책정된 통행료가 관철될 경우 이들은 국토부와 청와대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27일 오전 국토교통부 담당부서 관계자에게 높게 책정된 통행료에 대해 항의하며 대규모 시위 계획을 알린 상태다.

민락신도시 커뮤니티 관계자는 “경기북부지역은 교통환경도 열악한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포천고속도로 등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며 “책정된 통행료가 관철된다면 청와대와 국토부 앞에서 의정부 민락지구와 남양주 별내지구 시민들이 연합해 대규모 집단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관광버스 총 20대 규모의 시위인원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높은 통행료로 인해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지만 서울북부고속도로㈜는 통행료 인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북부고속도로㈜는 “구리~포천고속도로 통행료는 민자고속도로 중 제일 저렴하다”며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경기북부지역의 교통난 해소와 서울 접근성을 크게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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