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 국제업무단지. 사진=연합
최근 포스코건설이 3천600억 원 규모의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대출금을 대위변제하면서 향후 송도 국제업무단지(IBD) 개발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BD 개발은 송도 1·3공구 및 2·4·6공구 일원 577만㎡를 외국인 친화적인 경영환경과 정주여건을 갖춘 곳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사는 포스코건설과 미국 게일사가 함께 만든 NSIC이며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다.

처음 계획한 사업기간은 2003년 8월부터 2014년 12월까지다.

그러나 게일과 포스코건설과의 갈등으로 모든 분양사업이 ‘올 스톱’ 된 것은 물론이고 송도 문화복합단지인 ‘아트센터 인천’의 개관 등도 멈춰선 상태다.

포스코건설이 게일로부터 받지 못한 공사대금 등이 약 4천500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은 이유로 포스코건설이 이번 대위변제를 계기로 게일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사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이 NSIC 대출금을 대위변제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은 NSIC가 잭니클라우스 골프장 사업에 조달한 PF 자금 중 미상환액 770억 원을 대위변제했다.

IBD 개발사업은 ▶미분양 자산(패키지 1) ▶그린워크 1~3차 아파트(패키지 2) ▶퍼스트파크 아파트(패키지 3) ▶공동주택(F19·20·25블록, B2블록)(패키지 4) ▶공동주택(B3·E5·G5블록)(패키지 5) ▶업무·상업 매각용지(패키지 6) 등 6개다.

총 대출금은 총 2조3천300억 원이며 미상환 잔액은 1조7천244억 원이다.

각각 대출금과 미상환액은 ▶패키지 1 대출금 2천900억 원, 미상환액 1천326억 원 ▶패키지 2 대출금 3천억원, 상환 완료 ▶패키지 3 대출금 3천200억 원, 미상환액 3천200억 원 ▶패키지 4 대출금 3천600억 원, 미상환액 3천600억 원 ▶패키지 5 대출금 4천700억 원, 미상환액 4천28억 원 ▶패키지 6 대출금 5천900억 원, 미상환액 5천90억 원이다.

이 중 만기일이 다가온 사업은 패키지 1이다.

송도 더샵퍼스트월드 상가와 송도 더샵센트럴파크 상가 등 미분양 물량을 분양하는 패키지 1은 오는 12월 18일이 PF 대출금 만기다.

NSIC는 패키지 1 사업 정상화를 통한 PF 대출금 상환에 부정적이어서 포스코건설이 대위변제해 사업권한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미분양이 오래 지속되서 포스코건설이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패키지 4·5는 사업성이 높아 포스코건설이 정상화를 원하는 사업이며 패키지 6은 패키지 1보다는 사업여건이 좋은 편이다.

3개 사업 모두 만기일은 오는 2019년 말이며 패키지 4는 NSIC가 이자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포스코건설이 대위변제를 통해 사업을 가져왔다.

패키지 5·6은 현재로선 포스코건설이 대위변제를 통해 사업권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말 리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NSIC가 이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기일까지 사업이 멈춰선다면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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