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콘진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신성장 동력을 VR/AR 산업으로 선정 적극적인 지원하고 있다. 특히 수원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광교 클러스터)를 신기술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 클러스터로 특화,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광교 클러스터는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공용 사무실 10곳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8개의 사무실과 개발한 VR/AR 콘텐츠 아이템을 실험해 볼 수 있는 ‘데모 룸’을 조성했다. 광교 클러스터는 올해 7월 공개 오디션을 통해 추가 입주기업을 선발해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콘진원은 이들 기업 중에서 올해 VR/AR 선도기업을 10개 이상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광교 클러스터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해 다양한 인적, 물적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경기도 가상증강현실 테스트베드’는 VR/AR 아카데미 교육 수강생들에게 사무실과 관련 고성능 장비를 무료 지원한다. 관련 교육 역시 무상으로 진행된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부터 기업 운영과 기술 및 콘텐츠 자문, 경영 컨설팅 등의 교육을 수준별로 진행해오고 있으며, 인적 네트워킹 공유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VR생중계 촬영실을 통해 대기업이나 전문 촬영사에서나 볼 수 있는 VR/AR 제작 및 테스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광교 클러스터는 외부 컨설팅 및 연구를 통해 올해 안에 ‘상설 체험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VR/AR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육성기업들의 기술 시연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광교 클러스터 관계자는 “해외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이미 VR/AR 산업을 추진 중이지만 국내의 경우 대기업들은 아직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때문에 경기콘진원이 이런 부분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며 “광교 클러스터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것을 투자해야 하는지를 파악해 전방위적으로 육성 중이며, 향후 민간파트너쉽을 구축해 후속투자를 지속시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준 풀다이브테크놀로지 대표

"아이디어 하나로 시작… 콘진원 자금이 마중물 역할해"

“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콘진원)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이렇게 사무실을 쓰고있는 것 조차도 저희에겐 많은 경제적인 도움이 되죠. 아이디어 하나만 갖고 들어와 시작했지만 재무, 경영, PPT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들도 배우고, 무엇보다 같은 스타트업 기업들과의 정보공유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이형준 풀다이브테크놀로지(풀다이브)대표의 말이다.

광교 경기문화창조허브센터(광교 클러스터) 11층 공용 사무실에 입주해 있는 풀다이브. 2명의 직원이 전문 ‘모션 시뮬레이터’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입주한 풀다이브는 국내 단 2곳밖에 없는 VR 모션 시뮬레이터 업체 중 한 곳이다. 현재 이 업체는 제품 양산에 필요한 연구, 개발을 거의 끝마친 상태며,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풀다이브는 국내 몇 없는 VR/AR 기업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축에 속한다. 먼저 콘텐츠가 아닌 하드웨어를 주력으로 한다. 그래서일까. 풀다이브는 광교클러스터 입주 심사에서 유일하게 ‘아이디어’만으로 선발된 기업이다.


이 대표는 “완제품에 수요처까지 확보돼 있어야 자금이 들어오는 투자 환경에서 경기콘텐츠진흥원(경기 콘진원)이 선뜻 지원해 준 자금이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풀다이브는 전체 사업비 가운데 인건비와 재료비 등 5500만 원과 1건의 특허 출원비를 지원받았다. 앞으로 2~3개의 특허출원이 계획돼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국방, 의료, 레저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우리의 최종 목표는 움직일 수 없는 사람들이 일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콘진원이랑은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이곳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여건이 된다면 근방에 회사나 연구소를 내 지속적인 교류를 하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배실 팬터8스튜디오 대표

"입주 2년간 국내 첫 VR 캐릭터 제작 등 많은 것 이뤄"


“이곳에 있는 1년 반 정도의 시간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이 보금자리 안에서 핵심인력을 확충하고 매출과 고용을 창출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렇게 이곳은 ‘졸업’한다면 그게 가장 이상적인 일이겠죠” 이배실 팬터8스튜디오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팬더8스튜디오는 국내 최초의 VR캐릭터 ‘낭만팬터’를 제작,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키즈브랜드 VR/AR콘텐츠를 제작 중인 스타트기업이다. 2015년 3월 창립해 지난해 4월 이곳에 광교 클러스터에 입주했다. 이 기업은 2편의 VR/AR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으며, 이를 통해 한국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국내 최초 VR애니메이션으로 선정 되기도 했다. 현재는 민간기업, 테마파크 등을 대상으로 파트너쉽 체결을 진행하는 등 한국과 중국에 공식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VR/AR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슈팅게임도 제작 중에 있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VR/AR 애니메이션은 시각적인 효과만 있지만 현재 제작, 혹은 개발 중인 콘텐츠들은 사용자와의 교감이 가능하다”며 “여러 엔진을 통해 마치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를 추구, 교육,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에 응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팬터8스튜디오는 지난 2월 판교 클러스터에 테스트베드가 조성된 이후 그곳을 이용해 개발한 컨텐츠를 시험하는 등 막바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기콘진원의 오디션에서 선발돼 입주하게 됐지만 아이템 외에는 별다른 것이 없었다. 하지만 경기컨진원이 기업 경영에서부터 사업 컨설팅 등 다양한 교육과 시설을 제공해 줘 2년이라는 입주기간 내에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큰 도움을 받았으며, 우리를 포함해 모든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곳에서 지속가능한 사업의 기반을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호영·김수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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