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조리원·영양사·교무보조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경기 학비노조)가 29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경기 학비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교육청 인근에서 ‘비정규직 완전 철폐! 근속수당 인상! 2017년 임단협 승리!’를 위한 경기지역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총파업 대회 현장에는 경기 학비노조 조합원 7천여 명(주최 측 추산·경찰추산 4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직종별 비정규직 차별 해소와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30일까지 이틀 동안의 파업을 예고했다.

박미향 경기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2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고 매일 아침 3보1배를 했다”며 “총파업 투쟁으로 임단협 협상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는 12년차 조리사는 현장발언을 통해 “학교가 대체근무자를 안 구해줘 시간에 쫓겨 뛰다가 왼쪽어깨 인대가 부분파열된 경험이 있다”면서 “현재 우리 배치기준은 현실적이지 않다. 산재문제 해결 등을 위해 배치기준을 하향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또 오후 1시20분까지 본 대회를 진행한 뒤, 수원북중사거리→경기도교육청→장안문→운동장사거리→월계사거리→만석공원 구간을 행진하며 교육청 정문 앞에서 비행기 날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 학비노조는 30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대회에 합류, 비정규직 완전 철폐를 요구할 예정이다.

김동성·변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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