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A 첫 공채출신 여성관리자로 발탁된 물류전략실 박보인 차장. 사진=인천항만공사

한국지엠이 올해 출시한 ‘올 뉴 크루즈’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형 크루즈가 신차 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한국지엠이 목표한 내수 판매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2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6월 신형 크루즈 판매량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출시된 한국지엠 신형 크루즈는 3월 첫달 2천147대를 기록한 뒤 4월 1천518대, 5월 1천160대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신차효과가 전혀 없는 셈이다. 월 판매량이 1천대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도 나오고 있다.

상황이 심상치않자 한국지엠은 지난달 현금할인 100만 원을 제공한 것에 이어 이달에는 120만 원으로 현금할인 혜택을 높였다.

지난달 할인대상은 2천 명으로 제한했지만 이번엔 이달 구입고객 대상으로 현금할인을 진행해 사실상 제한이 없어졌다.

할부로 구매할 경우 현금할인 대신 무이자 36개월을 선택할 수도 있다. 또, 구입 후 1달 이내에 차량 환불 및 교환이 가능한 ‘신형 크루즈 프로미스’를 시행한다.

한국지엠이 신형 크루즈에 대해 두 달 연속 파격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다.

신형 크루즈가 신차효과를 내지 못하면서 올해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말한 19만4천대 판매 목표 달성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총 18만275대를 판매해 2002년 출범 이후 최다 내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 판매 점유율은 9.9%에 그쳐, 2007년 10.3%를 기록한 이후 10년째 내수 점유율 10%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판매 부진으로 인해 치고 올라오는 쌍용차 등에 밀려 완성차 3위 사수가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지엠 내부 관계자는 “올해 출시한 크루즈의 판매량이 예상과는 달리 부진이 심각하다”며 “초기 가격과 품질 논란에 시달리는 등 출시 초기 마케팅 전략이 잘못되면서 신차 효과를 얻지 못한 것이 판매 부진의 원인이지만, 제품 경쟁력은 충분한 만큼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우기자/theexodu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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