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송도역과 일부 기능 겹치고 수익시설 차별화도 쉽지 않을 듯

인천시가 수년간 방치된 ‘투모로우시티’의 활용 계획을 내놓았지만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난항이 예상된다.

투모로우시티에 공공 홍보관 도입과 환승센터, 수익시설을 도입하기로 했지만 시설 이용객을 모으기 위한 차별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9천200만 원을 들여 진행해온 ‘투모로우시티 개편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지난달 공개했다.

투모로우시티는 3만1천698㎡ 면적에 사업비 1천120억 원을 투입, 지난 2009년 9월 건설이 완료됐지만 공사비 정산 방식을 두고 소송이 진행되면서 지난해 3월까지 ‘유령건물’로 방치됐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공공 홍보관 도입과 환승센터, 수익시설을 도입하는 투모로우시티 활성화 시설활용계획을 내놓았다.

투모로우시티는 홍보관이 들어서는 비전센터와 지역 필요시설이 검토되고 있는 환승센터, 임대 사업을 진행하는 수익시설로 나뉜다.

비전센터 중앙 광장에는 투모로우시티를 찾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Water Square와 Ice Square, 상업시설이 융합된 테라스 카페 공간이 조성된다.

스마트시티 관광홍보·체험관을 열고 가상현실 체험 기술을 이용해 인천지역을 홍보할 계획이다.

기존에 구상된 통합환승센터를 축소해 환승센터를 조성하고 기타 필요시설들을 도입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환승센터 이용자들을 위한 스넥바 등 상업 시설을 만들고 주민들이 여가 생활을 할수 있는 가족 체험 시설을 추가할 예정이다.

또 꾸준한 방문객 유치와 안정적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앵커 기업을 유치하고 면세점 등이 들어올 수 있도록 협의할 방침이다.

문제는 송도역에 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고 있어 투모로우시티 환승센터와 기능이 중복된다는 점이다.

또 이미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버스 노선이 구축돼 있어 투모로우시티 환승객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승객 등 이용객이 부족하면 수익을 내기 위한 판매시설 활성화가 쉽지 않아 임차인 모집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민들의 휴식공간 설치로 이용객들을 늘리는 방안도 센트럴 파크 등 주변에 편의 시설들이 속속 들어서 차별화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투모로우시티 활용 용역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주 회의를 진행했다”며 “국토부 연구시설 유치와 드론 체험관 전시관 등이 검토되고 있어 방문객들을 모으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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