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점면은 진달래 꽃이 피는 4월이 되면 수십만의 관광객들이 나비가 꽃에 취하듯 모여듭니다. 봉천산, 고려산, 별립산, 창후항 등 산과 바다를 어우르는 자연관광지이자 세계문화유산인 강화고인돌을 비롯해 강화박물관, 장정리 5층석탑, 석조여래입상, 철조아미타여래좌상, 봉천대, 망월돈대 등 보물과 많은 문화유적을 품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기 때문입니다”

하점면 주민들은 종사하는 분야가 다르고 주된 관심사가 달라도 ‘화합’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더불어 살아가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면 이장단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최근 면의 가장 큰 행사인 진달래 축제 때 평소 거동이 불편한 90세 이상 어르신 40여명을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까지 모시고가 함께 진달래꽃을 감상했다.

지난달에는 새마을 지도자 40여명이 지역 내 어르신 500여명을 모시고 공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어르신 孝 경로잔치’를 개최했다.

어르신들께 정성 가득한 손길로 점심을 접대하고 악기연주,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어르신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며 환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10여개단체 100여명의 주민들이 1단체 1화단 가꾸기 봉사를 추진해, 삼거천 도로변 3㎞에 구절초 3만본을 식재하고, 대청꽃씨 5㎏을 파종하며 스스로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에 나섰다.

화단은 앞으로도 각 단체가 시비작업, 물주기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고 가꾸어 관광객들에게는 풍성한 꽃내음을 선물하고, 지역주민들에게는 꽃길을 걸으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힐링코스로 이용하게 된다.

올해 상반기 동안 노인회·이장단·주민자치위원회·새마을남녀지도자 등의 단체는 마을안길, 고려산, 봉천산, 창후항, 망월해안가에 꽃길조성과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진달래 축제에서의 먹거리 장터 운영으로 기금을 조성, 어려운 이웃돕기 및 학생 장학금 기부, 어르신 생필품 전달 등 나눔행사를 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올해 인근텃밭 200평에 식재한 고구마는 올 가을 수확 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동수 하점면장은 “하점면은 유구한 역사와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문화·관광지역으로 주민들 스스로 화합을 통한 상생을 추구하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마을이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화합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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