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은 앞선 6번의 지방선거에서 보수당이 모두 승리한 대표적인 보수 텃밭이다.

6번의 선거 모두 보수 후보가 2위 후보를 10~30%p의 큰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지역이다.

내년 군수 선거도 자유한국당의 치열한 집안 싸움이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민주당 집권으로 인한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일부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 모의고사격인 포천시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텃밭을 지켜내면서 인접한 연천군의 상황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친형에 이어 연천군수를 맡아 재선까지 오른 김규선 군수의 지지도는 상승세다.

처음 당선 당시 36%(7천981표)의 득표율로 민주당 장기현(18.92%·4천189표)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데 이어 다음 선거에서는 지지율을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왕규식(58) 군의원의 출마가 유력시 된다.

왕 의원은 연천군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장, 연천군민주평통 자문위원, 경기도 문화관광해설사, 한국BBS연천군지회장, 연천축협 감사 등으로 활동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서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까지 이어진 흐름이 연천까지 닿을지가 관건인 상황에서 현역 의원이라는 안정적인 기반으로 표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왕 의원 외에도 앞서 선거에 출마한 이태원(65) 전 연천·포천 지구협의회 부위원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위원장은 연천 토박이로 초·중·고를 거쳐 한국방송통신대 농업과를 졸업했다. 1995년 7월 1일부터 1998년 6월 30일까지 제2대 당시 신한국당 연천군의회(왕징면) 의원을 비롯해 군 농촌지도자 연합회장, 대한적십자 봉사회 연천군 지구협의회장, 19대 국회의원 민주당 연천군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자유한국당

김규배 전 군수의 친동생인 김규선(64) 현 군수가 연이어 군수를 맡은 데 대한 변화론이 유권자들을 어떻게 움직일 지 주목된다.

김 군수의 3선 출마는 당연시 되고 있다.

김 군수는 앞서 제5회 지방선거에서 친형 김규배 전 군수에 이어 당선되면서 ‘형제 군수’라는 타이틀을 거둬간 후 재선까지 성공했다.

앞서 제6회 지방선거에서 52.43%(1만1천592표)의 득표율로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이태원 후보(28.9%·6천397표)와 무소속 정경식(9.9%·2천189표), 이효재(8.72%·1천929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김 군수는 정계에 입문한 이후 줄곧 보수당 당적을 지켜왔다. 자유한국당 이전부터 한나라당 연락소장을 거쳐 군의원, 군수로 이어지는 정통 코스를 밟았다.

김 군수의 대항마로는 김광철(58) 경기도의원이 나선다. 김 의원은 3~4대 연천군의회 의원과 부의장으로 활동하고, 8~9대 경기도의회 연천의원으로 활동한 연천 일꾼이다. 김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결정한 상태다.



▶바른정당

바른정당에서는 현재까지 뚜렷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다.

군의원이나 지역구 도의원 중 입당자도 현재까지 없다.

바른정당 관계자는 “이제 막 전당대회가 끝난 시점으로 체제 정비가 완료되지 않았다. 바른정당 소속으로 출마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아직 거론되기는 이른 것 같다”며 “오는 9~10월이면 후보군들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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