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부천시장 선거는 경기도지사 출마설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만수 시장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 시장이 시장 임기를 다 마치는 책임론을 거론하는 등 3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적이 있어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후보군이 속속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부천지역은 민주당 강세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자유한국당은 현 김만수 시장과 대적할 만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워야 하는 고민과 함께 탄탄한 민주당의 지지도를 변화시킬 보다 강력한 후보군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또한 정치지형이 3당 체제로 굳어지면서 국민의당 후보가 누가 되든 민주당 표심의 분산이 예상돼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3당 체제에서의 시장선거 국면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만수(52) 부천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경우 당내에서 뚜렷한 대항마가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여론이다. 재임 기간에 2번의 총선을 거쳐 3선에 도전하는 김만수 시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지난 7년간 문화특별시 부천을 내세우면서 역광장 개선, 심곡천 복원,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청을 폐지하는 등 굵직굵직한 행정 혁신을 이뤘다는 평가다.

시장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4선의 한선재(58) 시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를 지내는 등 민주당 내에서 입지가 탄탄하다는 강점이 있다. 한 의원은 “의장 경험과 4선 지방의원의 경력을 바탕으로 시민들께 다가가겠다”며 출마를 공식화하고 있다.

나득수(56) 경기도의원과 원미갑 지역위원장 출신의 조용익(50) 변호사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만수 시장을 뛰어 넘을 인지도를 가진 경쟁력 있는 인물이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인규(67) 전 오정구청장과 이재진(50) 세한대학교 초빙교수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오명근(56) 전 부천시의회 의장 등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각 예상자들이 당내 우위를 위해 나름대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은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보이면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부천시에서 35년간 공직생활과 정당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감축관리와 공조직 행정 혁신으로 시민이 걱정하지 않는 부천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이재진 전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 팀장도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지역내 곳곳을 누비면서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 도의원은 부천행복포럼 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부천 토박이라는 참신한 인물론을 내세워 김만수 시장에 대적할 수 있는 젊은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시의원과 도의원 등 의정활동으로 시정과 도정의 지방정치를 고루 경험한 이력과 중앙에서의 정치활동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부천이 고향인 오명근 전 시의장도 부천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및 무소속

부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관수(60) 시의원이 시장선거 출마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일찌감치 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 의원은 “부천시가 새로운 경제 도약과 지역발전을 이루려면 산업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와 일자리가 많은 도시 건설이 우선돼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서영석(59)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도 오랜 정당활동 경험과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해 온 기반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오정구 지역위원장을 지내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는 등 활발한 정치행보를 보여 왔다. 서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국민의당 후보로서 적임자임을 내세우면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그 밖에 무소속 윤병국(54) 시의원도 지역구 3선 의원으로 자천타천 부천시장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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