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역은 오래 전부터 보수 성향이 짙은 지역이다. 전 새누리당 안상수 전 의원이 4선에 성공했고 여인국 과천시장도 여당의 공천을 받아 3선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후 당선된 신계용 과천시장도 역시 같은 당이다.

그러나 19대 총선과 20대 총선에서는 연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선되면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지지기반 확대를, 자유한국당은 수성을 목표로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이홍천(60) 과천시의회 의장, 김종천(45) 변호사, 배수문(52) 경기도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먼저 이홍천 의장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 의장은 과천지역내 민주당의 보루였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불모지에서 지지기반을 구축해 왔으며 지역현안을 파악하는 데 뛰어나다.

현재 신창현 국회의원과 호흡을 맞춰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정체된 과천시를 활기찬 과천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기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김종천 변호사가 재도전한다.

당시 갑작스럽게 과천시장 후보로 뛰어든 김 변호사는 초반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당내 경선에서 공천권을 따내는 등 서서히 인지도를 높여가는 뒷심을 보여줬다.

김 변호사는 청사이전과 경마장 세수가 줄면서 시민들과 함께 과천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아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배수문 도의원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근무한 이력과 도의회 활동을 바탕으로 자족도시의 위상을 다시 세울 계획이다.

과천지역에서 상당히 좋은 여론을 형성하고 있는 배 의원은 격변을 겪고있는 과천을 시민이 존중되는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신계용(54) 시장을 필두로 고금란(44) 과천시의원, 박연우(58) 자유총연맹 과천시지부장이 도전한다.

신계용 시장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중앙당 정치경험과 청와대 행정관을 하면서 배운 조정과 통합능력으로 과천의 경쟁력과 과천시민의 삶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전략을 수립해 당선됐다.

이후 신 시장은 주거환경 조성과 도심 재정비사업 신속 지원, 따뜻한 복지공동체 조성, 소통하고 참여하는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 시장은 행정도시의 명성을 탈피하고 새로운 문화·관광 도시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으며 재선을 통해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더 집중할 계획이다.

신 시장은 취임 후 7개 분야 54개 단위사업을 공약으로 확정 추진해 지난 5월말 기준 54개 단위사업 중 63%에 해당하는 34개 사업을 완료했다.

여기에 의왕과천지구당 당협위원장이었던 박요찬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온 고금란 시의원의 출마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 정무비서로 일했던 박 위원장이 지역에 다시 복귀하면 고 의원이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냐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현재는 시장출마가 약간 이른 것 같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또한 박연우 지부장도 출마의사는 내비친 상태다. 박 지부장은 풀무원 부사장과 동부그룹 동부팜가야 대표이사를 역임한 전문경영인 출신이다.

한국유통학회와 한국식품전문가포럼 부회장, 중앙대 겸임교수,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 등을 거치면서 기업경영과 사업전략, 리더십을 두루 갖춘 경제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역토박이인 신희백(48) 법사랑위원 과천시협의회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범죄 없는 도시로서의 과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는 과천경찰서경찰발전위원장과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 경기지역 청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당

지난 총선에서 활동해 온 백남철(58) 의왕과천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백 부위원장은 자신이 시장이 되면 과천을 자족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과천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던 진보쪽 인사는 아직까지 거론되지 않고 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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