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구청장의 재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남동구는 50만명이 넘는 인구는 물론, 시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과 국가산업단지인 남동산단, 천혜의 관광명소 소래포구, 수도권 서부주민들의 휴식처인 인천대공원이 위치한 도시다.

지난 선거와 달리 다당제 하에서 치러지는 내년 지방선거 역시 또 다시 집권을 노리는 현 구청장과 설욕을 벼르는 전 구청장, 전 인천시의회 부의장 등이 경선 채비를 갖춘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각당 후보들이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지역 내 소래포구 화재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는 남동구의 내년 지방선거에 10명이 넘는 후보군들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 인천시의회 부의장들이 당 공천을 받기 위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내년 남동구청장 선거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는 이강호(50) 인천시의회 부의장은 재선의 현직 시의원의 자격으로 지역 내 각종 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김기홍(49) 전 부의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 공천을 받았으나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고배를 마신 후 와신상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 인천시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김영분(59) 전 부의장도 내년 남동구청장 선거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고 본인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주위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한정희(53) 남동구의회 의원도 이렇다 저렇다 말할 단계가 아니지만 주위 추천에 따라 거론되고 있는 만큼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은 전·현 인천시부의장들이 당 공천을 놓고 치열한 경합을 보이고 있어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전의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하지만 배진교 전 구청장이 속해 있는 정의당과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자유한국당

자천타천 거론되는 후보군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현직인 장석현(62)구청장의 출마 여부에 따른 변수가 또 다른 볼거리다.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 구청장은 정확한 의사 표시를 하지 않고 있지만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 여부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열(57) 교수는 지난해 총선 경선에 출마한 여세를 몰아 남동구청장에 도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임순애(59) 남동구의회 의장은 자천터천 출마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본인은 생각해본적도 없고 아직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7대 남동구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한민수(58) 구의원은 구청장 출마를 결심하고 지지층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제5대에 이어 현재 인천시의원인 오흥철(60)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강석봉(61) 전 인천시의원도 역시 권토중래 중이다.

박종효(48) 유정복 인천시장 비서실장도 구청장 출마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는 인물 중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당

현재로선 김석우 전 남동구의회 의장과 송석만 송이재단 이사장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는 정도다.

제4대 남동구의회 전반기 후반기 의장을 지낸 김석우(62) 남동구 의정동우회장은 경영포럼 등 각종 단체에 이름을 올려 활동하는 등 내년 남동구청장 선거에 적극적인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 송석만(59) 송이재단 이사장도 남동구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경선 변수 위원장 당 내 협의나 지켜보면서 향후 경선 없이 단수 공천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정당·정의장

바른정당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이 없지만 당 관계자는 2명 정도의 후보가 윤곽이 잡혀 있는 상태로 이들을 상대로 경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지난 선거에서 현 장석현 구청장에 석패한 배진교(48) 전 구청장이 설욕전을 벼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방문 요청에 따른 지역 내 각 단체를 직접 찾는 등 하루가 부족할 정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배 전 구청장의 출마에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라는 변수가 놓여 있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종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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