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는 올해 인구 51만 명을 돌파하면서 핵심 도시로 거듭났다.

주민의 출신지역은 인천, 경기, 서울, 호남, 영남, 충청 등 다양하게 섞여 있다.

청라경제자유구역과 검단 개발로 유입인구가 크게 늘어났다.

민선 1·2대에는 야당이 강세를 보이다가 현재까지 서구청장이 여당에서 나왔다.

이 때문에 서구청장 선거는 '전국의 축소판'이라고 불린다.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공천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안팎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정치 이슈나 바람을 타기 때문에 당선 예상도 가늠하기 어렵다.

최근에는 지역 내 기초광역의원들이 대거 바른정당에 가입하거나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변전이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강범석 서구청장 재선이 자천타천 거론되면서 이에 맞설 대항마들이 등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에서는 이미 10명 안팎의 후보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은 강범석 현 구청장에게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이번에는 제1당으로 복귀한 만큼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진규(51) 인천시의원과 김종인(47) 인천시의원, 전년성(74) 전 구청장, 심우창(62) 서구의회 의장 등이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돼 만만찮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진규 시의원은 2014년 광역의원 당선 이후 수도권매립지와 검단신도시 개발 등 지역 내 굵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실함과 온화함으로 지역 정서를 끌어안고 주민들과 조화를 이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계에 입문한 김종인 시의원도 자천타천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 내 교육인프라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젊은 패기를 바탕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고 회색도시를 탈피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주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전년성 전 구청장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지역 내 행사 곳곳을 누비고 있다.

그는 지난번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지만 이번에는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일찌감치 지인들을 통해 내년 구청장 출마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우창 서구의회 의장은 현재까지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타천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에서는 강범석(51) 현 구청장과 이행숙(54) 한국미래정책연구원장, 홍순목(49) 전 서구의회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강범석 구청장은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원만한 성격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직 구청장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게 지역 여론이다.

특히 '아동친화도시'를 내세우며 문화, 복지가 부족한 서구에 맞는 맞춤형 구청장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미래정책연구원장인 이행숙 전 서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재임기간 전문 경영인으로서 원만하게 시설공단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다가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어 여성정치인으로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인사로 통하고 있다.

차세대 리더로 꼽히는 홍순목 전 구의원은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강조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는 통에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지만 홍 전 의원은 "차기 지방선거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국민의당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전원기(56) 전 인천시의원은 국민의당 후보로 내년 선거에 뛰어들 전망이다.

전원기 전 의원은 지난 2006년 서구의원을 시작으로 인천시의원으로도 활동했다.

기초·광역의원을 두루 거치면서 동네, 지역 정치계에서는 누구 못지않은 1인자라고 평가받고 있다.

지난번 아쉽게 고배를 마신만큼 절치부심 각오로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바른정당에서는 정일우(53) 전 서구의회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학재(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의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는 그는 루원시티 개발과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등이 지지부진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말보다 행동이 먼저'인 소신을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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