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왕시장 선거는 현 김성제 시장이 자족도시로 가는 각종 인프라를 완성한 상태에서 그 뒷마무리 적임자로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그 어느 때보다 시민들의 올바른 판단이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의왕시는 더불어민주당 시장 대 자유한국당 후보 구도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김성제 시장 대세론이 들리는데다, 김 시장의 3선 도전을 위협할 만한 대항마도 눈에 띄지 않아 김성제 시장의 대세론은 힘을 얻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사고 지구당의 불명예까지 안고 있고 국민의당, 바른정당에서는 아직 출사표를 던질 만한 인물들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더불어민주당

일찌감치 형성된 김성제(57) 시장 대세론이 갈수록 견고해지는 분위기다. 3선에 도전하는 김성제 시장에 대한 대항마가 없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선거에서는 기길운 의왕시의회 의장, 강상섭 전 시장, 김상돈 도의원, 이수영 의왕시 호남향우회장 등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대항마로 거론됐지만 내년 선거에서는 거론조차 되지 않고 있다.

김 시장은 행정고시 출신의 건설교통전문가답게 역대 시장들이 풀지 못했던 백운호수 주변 그린벨트를 취임 2년 만에 해제하는 등 오랜기간 지지부진했던 각종 지역 현안들을 일거에 해결해낸 점 등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무엇보다 자족기능을 갖춘 첨단산업과 레저·문화의료·교육 등 복합단지를 지역특성에 맞춰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던 공약을 착실히 실천에 옮긴 것이 대세론을 형성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시장은 민선 5기·6기 의왕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명품도시 의왕을 만들기 위해 관광·도시개발·교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노력을 기울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김 시장이 이뤄낸 의왕레일바이크가 개장 1년여 만에 약 30만명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면서 수도권의 관광명소로 급부상하였고, 대규모 개발사업인 백운밸리 및 장안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분양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또한 전국 2위 규모의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전국 유일의 지역내 모든 고등학교 기숙사 건립 등 김 시장의 전폭적인 교육지원을 통해 의왕시는 중학교 학업성취도 향상도 경기도 1위, 고등학교 수능평가 경기도 2위를 차지하는 등 시의 교육경쟁력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여왔다.



▶자유한국당

권오규(51) 전 의왕시의회 의장이 유력한 시장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권 전 의장은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고려합섬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인 권 전 의장은 제3·4대 의왕시의원을 지냈다. 18대 대통령선거에서는 박근혜 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의왕시 유세지원단장을 맡았었고, 민주평통의왕시협의회 제14~15기 회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권 전 의장은 평통회장 재임 중 각 동의 산악회와 지인들의 모임을 통해 표밭 갈이를 해오고 있으며, 의왕시의회 의원과 의장을 거치면서 정치적 수업을 쌓았다고 자평하고 있다.

김상호(61) 시의원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외래교수이기도 한 김 의원은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다고 자부한다. 특히 의왕시의 청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의왕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의왕에서 몇 안 되는 보수층 후보중 하나인 김 의원은 주변의 권유를 고사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들 외에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예창근(64) 전 경기영어마을 이사장은 가정사 등을 이유로 불출마쪽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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