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수석방추진위 "양심수 38명…법이 아니라 시대가 죄를 물은 것"

▲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7·8 민중대회'에서 민주노총 최종진 위원장 직무대행이 최저임금 1만원 쟁취 등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한 양심수 석방 문화제'를 열고 "한상균 민주노총위원장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양심수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주최 측 추산 3천명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양심수들은 사상과 양심에 의해 감옥에 갔다"며 "현행법이 아니라 그 시대가 죄를 물을 때 감옥에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감옥으로 갔지만, 양심수는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있어 피해자와 가해자가 같이 감옥에 있다"며 "지금 갇힌 양심수는 노동자 생존권에 앞장선 사람, 국가보안법에 희생된 사람, 공작정치에 걸린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박병우 민주노총 대외협력위원장은 무대에 올라 "한상균 위원장은 면회에서 '민주노총이 가진 역량을 위원장 석방에 쓰지 말고 민주주의 완성에 쏟아부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은 '한상균만 양심수가 아니라 노동자 모두가 양심수'라고 했다"며 "8월 15일 광복절 사면에 한상균 동지가 제외된다면 그에 합당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한 위원장의 사면을 촉구했다.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에서 변호인단으로 활동했던 하주희 변호사는"통진당 해산에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관여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이는 단순히 여기 계신 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자체 계산한 양심수 숫자가 현재 38명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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