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시민 중심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도시곳곳에 시민들의 공간이 조성되고 행정 역시 현장에서 나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의 행정으로 연결되고 있다.

시는 단순한 개발 사업에서 벗어나 작은 것에서부터 진정 시민들을 위한 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민이 주인되는 도시 구리시.

시의 지역적 특수성을 잘 살려 시민 생활 속에서 검증된 차별화 전략 등을 모아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행정력을 모아간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

구리시는 개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장밋빛 청사진만 지향했던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비록 작고 소박하더라도 진정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 실천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 구현을 위한 사업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먼저 시의 유서 깊은 인공습지인 이문안 저수지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시민휴식공간으로 환골탈태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시는 국·도비 등 총 3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4월부터 저수지 일대를 녹지대로 만들기 위한 터파기 등 공사를 진행 중이다.

올 연말까지 이 일대 1만9천926㎡에서 동·식물 서식처 등 복원공사를 진행해 장자호수공원에 이어 구리시민이 자랑할만 한 제2의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녹지 공간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나무 숲과 바닥분수, 전망데크, 헬스시설 등 각종 주민편의 시설물을 설치해 도심 속 친환경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도심 속 자연 친화적인 체류형 가족캠핑장을 조성한다.

시는 캠핑인구 500만 시대에 시민의 여가활동 지원은 물론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당 사업을 마련했다.

한강변 토평동 일원에 총사업비(국·도비 포함) 18억 원이 투입되는 토평 가족캠핑장을 이달 준공 후 시범 운영을 거쳐 여름 무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오는 8월 개장한다.

토평 가족캠핑장은 토평IC 인근에 위치하고 있고 구리시 도심에서도 불과 1km 남짓 떨어져 있어 구리시민은 물론 경기동부권 시민들이 경춘선,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으로 뛰어난 접근성이 장점이다.

캠핑장 인근의 구리타워(전망대, 레스토랑), 신재생에너지 체험관, 인조잔디 축구장, 수영장, 왕숙천 자전거 도로 등과 연계한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생들의 체험활동 및 다양한 시민여가 생활을 제공하게 된다.

관광복지 실현과 더불어 시민들의 행복한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구리시민이면 누구나 사고 후속 걱정 없이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점도 눈에 띈다.

시는 매연없는 친환경 도시 구현을 목표로 전체 시민 대상 동부화재해상보험(주)에 자전거단체보험에 가입해 2018년 5월 23일까지 1년 여간 자전거를 이용하다 발생한 본인 사고 또는 자전거로부터 입은 외래사고에 이르기까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보험료는 전액 구리시가 부담한다.

이처럼 구리시는 각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는 인위적인 대규모 사업을 지양하고 시민 생활에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아가는 소소한 사업을 통한 작은 변화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기초가 튼튼한 도시가 진정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확신에서 비롯됐다.

백경현 시장은 “구리시가 인접한 도시에 비해 모든 면에서 부족하지 않은 탁월한 강점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실제보다 저평가된 가장 큰 이유가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제대로 된 블루칩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시민 혈세 낭비 우려가 되는 불확실한 사업을 지양하고 시민 생활에서 검증된 차별화된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장 목소리가 답이다.

구리시는 지난해 6월말부터 시행해 온 현장 로드체킹을 한단계 발전시켜 해당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매주 주말 아침 실시하는 현답행정(현장에 답이 있다)로드체킹은 현재까지 44차례 진행되는 동안 지역내 곳곳에서 600여건의 지시 사항 중 65%가 완료될 만큼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과는 다른 열린행정의 패러다임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특히 전국 지자체의 모범사례로 벤치마킹 대상이 된 담배꽁초 수거활동 보상제, 광고물 수거보상제, 무더위 그늘막 쉼터 등 다수의 아이디어들은 로드체킹을 통해 발굴해 낸 사업들이다.

노인들의 일자리창출 및 깨끗한 도시미관 제고에 새로운 형태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현장 로드체킹’을 지난달 19일 갈매천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날 로드체킹에는 갈매동 주민 10여 명과 공무원, LH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해 갈매천 1교부터 갈매천 3교까지 주요 민원현장을 둘러보며 갈매천 호안블럭 보수와 제초작업을 통한 미관개선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향후 LH갈매사업단의 신속한 조치와 더불어 향후 인수과정에서 시의 책임감 있는 역할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백경현 시장은 “시민과 함께 하는 로드체킹은 시민들의 의견을 현장에서 간부공무원과 함께 경청하고 지혜를 모아 해결점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며 “그간의 로드체킹이 관 주도의 현장행정이었다면 시민과 함께 하는 로드체킹은 소통을 중심으로 한 양방향 현장행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각 동을 순회하며 시민들이 직접 로드체킹에 참여해 환경정비와 주요 시민불편사항에 대한 모니터링을 함께 진행한다.

시민중심·현장중심·소통중심의 시정기반을 바탕으로 한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만들기를 위한 구리시 모든 공직자들의 노력이다.

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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