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3. 1일자로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교육장으로 부임하며 교육적 역할에 대하여 고민하게 되었다. 그 고민과 함께 가장 먼저 추진하고자 한것은 학교 현장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교육행정이며, 교육공동체인 학생, 학부모, 교직원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생 중심, 현장 중심 교육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교육지원청이 학교 현장과 수평적 관계로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며, 학생 교육활동을 펼치는 학교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공유하는 마인드 변화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임해서 처음 시작한 일이 학교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학교 현장을 방문하여 교직원과 학부모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달라져 가는 학교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아울러 우리 경기혁신교육이 펼치는 학생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들의 결실을 볼 수 있었다. 방문하여 학부모님들과 대화를 나눌 때 아직도 일부 학부모님들의 학창시절의 기억속에 “장학사가 학교에 방문한다고 하면 청소를 많이 함”이 남아 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현재의 교육지원청과 이곳에서 근무하는 장학사와 일반직선생님들의 역할에 대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뜻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어느 초등학교를 방문했을때 학부모님들이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에서 더운 날씨에 분장까지 하고 재능기부로 독서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공동체가 다양하게 변화해 가는 모습들을 지켜보면서 그동안 우리 경기혁신교육이 학교 현장에 정착되고 많은 변화를 가져옴에 가슴 뿌듯함을 느끼기도 하였다.

4차 산업혁명 시기의 도래에 따라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형태의 교육적 요구가 증가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의 학교교육 참여 방식의 다양화를 통해서 민주적 학교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학교교육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체제 구축이 매우 중요하며 학교와 학부모 및 마을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한 협력적 관계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며 이를 위해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여러 가지 뜻있는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작금의 교육 패러다임이 경쟁에서 협력으로, 성적에서 성장으로, 지시와 통제에서 자율과 자치로, 개인 책임에서 공동 책임으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런 시기에 Albert Einstein 박사가 “Once you stop learning, you start dying” 이라고 이야기 한 의미를 잘 새기며 평생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교육공동체가 항상 배움을 멈추지 않고 함께 노력하여 할 것이다.

창의성은 공감적 소통에 기초한 수평적 관계 맺기에서 잘 발현된다고 한다. 그 만큼 학교현장의 교육활동에서 융합, 관계와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멀리보고 함께하는 마음으로 우리 학교 교육현장이 학생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고 학생 각자가 자기의 타고난 능력을 발견하고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하여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할 때 우리 경기혁신교육의 미래는 밝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금번 학교 현장 방문을 통해 여러 측면에서 경기혁신교육의 희망을 볼 수 있었으며, 경기교육의 방향으로 4.16 교육체제의 완성을 위한 공교육 정상화 3대 핵심 로드맵 과제인 “혁신교육과 혁신학교 발전, 노후화된 학교 시설의 개선, 꿈의 학교·경기꿈의대학 내실화”가 절실하게 논의되고 이행되어야 함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우리 교육지원청이 학교현장과 더 소통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해본다.

조도연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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