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농촌지역 국·공립 및 민간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들이 보육교사 모시기 구인난을 겪고 있다.

특히 보육교사 구인이 도시지역과 농촌지역간 극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정부와 경기도, 일부 지방정부가 구인난 심화를 위해 특별수당과 읍·면지역 특례인정 등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력 확보에 어려움과 함께 원아 미등록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다.

9일 정부와 도, 일부 지방정부 등에 따르면 도내 0~5세 영유아는 6월말 현재 0세 10만900명, 1세 11만8천656명, 2세 12만74명, 3세 11만9천526명, 4세 13만4천551명, 5세 13만457명 등 총 72만5천164명이다.

현행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은 0세의 경우 교사 1명당 영유아 3명, 1세는 교사 1명당 영유아 5명, 2세는 교사 1명당 영유아 7명, 3세는 교사 1명당 영유아 15명, 4~5세는 교사 1명당 영유아 20명으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보육교사들이 처우 불만으로 교사직을 그만두거나 이직도 많아 보육교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올 1월부터 6월말까지 보육교사 자격증을 교부받은 사람은 6천422명인데 현재 활동하고 있는 보육교사는 6천75명에 그쳤다. 347명이 취업 준비, 직종 전환 등을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것이다.

보육교사 자격증은 2005년부터 평균 한 해에 1만5천여 명이 취득해 현재 20여만 명이 보육교사로 활동할 수 있음에도 현재 도내 보육교사는 5만8천여 명에 머물고 있다. 14만2천여 명의 보육교사 자격증은 장롱속에서 잠을 자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포천·연천·양평·여주 등 농촌지역의 시설규모가 작거나, 교통불편이 뒤따르는 보육시설 등은 아예 교사를 충원하지 못해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 따라 원아를 등록하지 못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농촌지역보다 보육교사 구인, 교통 편리, 원아 모집이 용이한 도시지역으로 보육시설과 교사 등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농촌지역 아동 보육서비스 사각지대, 보육서비스 질 저하 등이 우려되고 있다.

포천의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보육교사 구하는게 ‘하늘의 별따기’다. 규모도 작아 월급을 많이 올려주지도 못해 시골까지 와달라고 말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요즘은 보육교사도 직종 전환이나 이직들도 많다보니 직접 구하기는 힘들어 소개, 소개로 알아보고 있다. 어느 어린이집에는 교사가 너무 부족해 원생도 못받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는 농촌지역 보육시설 교사 수급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 보육교사 특별수당’ 월 11만 원과 농촌 읍·면지역은 ‘교사대 아동비율의 특례인정’을 실시해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하고 있는 유아수에 1~2명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보육교사난 해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보육교사 모집이나 교사 수의 부족으로 인한 어린이집 원아 모집에 어려움이 없게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농촌지역 보육교사 수급에 차질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성기자/estar@joongboo.com

▲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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