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막염 치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빛을 보면 예민하면서 통증이 있고 눈이 부시고 흐려보이고 시력이 떨어지고 충혈이 되면서 눈곱이 끼지 않으면 단순한 눈병이 아니라 포도막염인 경우가 많다.

포도막염은 눈을 싸고 있는 흰자 안에 있는 포도막이란 조직의 염증을 뜻한다. 포도껍질을 닮아 명명된 이 포도막은 혈관이 분포해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조직이다. 여기에 염증이 생기면 안압이 올라가고 백내장 녹내장등을 유발하는 등 눈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포도막염의 원인은 명확히 밝히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자가 면역의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세균성인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찾지 못한 경우에도 녹내장 백내장등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병의 치료가 늦어질 경우에는 급속히 진행 될수 있다. 또한 포도막염은 눈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라 입안이 헐거나 강직성 척추염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오랫동안 허리 통증이 있고 자고 일어난 아침에 허리가 뻣뻣하면서 통증이 있다면 강직성 척추염 여부를 의심해봐야 한다. 때문에 발병, 혹은 재발시에는 류마티스 내과 진료를 받고 피검사등 유전자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포도막염진단은 시력검사를 통해 시력저하 정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또 안압이 올라가 녹내장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어 안압이 높으면 적절한 약물로 조절해야 한다.

치료는 항염증 안약과 먹는 약, 그리고 주사등이 사용될 수 있다. 현미경으로 관찰한 염증 세포의 정도에 따라 약물의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며 유리체와 망막을 관찰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산동약물을 넣고 안저 검사를 시행한다. 염증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약물 선택과 용량과 점안 횟수를 선택한다. 포도막염의 경우 치료가 미흡하면 시력을 잃는 경우도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심한 경우 동공을 확대 시키는 약을 쓰기도 한다. 표면적으로는 오히려 더 불편함과 일시적인 시력 저하를 겪을 수 있지만 더 심한 합병증을 줄이기 위해 하는 검사와 치료이므로 꼭 필요하다. 특히 증상이 호전됐다고 내원과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되며 서서히 줄여가야 한다.

포도막염은 몸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술 담배를 많이 한 경우에 재발이 잘 된다.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금주, 금연으로 몸을 관리하는 것이 재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포도막염의 경우 재발하면 스스로 느낄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느낌이 있다면 바로 내원해 치료를 받아야 눈의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포도막염은 당뇨와 같이 완치되는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방치하면 합병증 후유증이 동반돼 수술이 필요해질 수도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평소에 균형있는 생활습관과 영양공급이 뒤따라야 한다. 비타민C나 D와 같은 항염증 효과가 있는 음식 섭취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포도막염은 심각한 합병증이나 전신질환이 동반도리 수 있어 안과와 더불어 내과, 정형외과와의 협진도 필요하다.

이영록 향남밝은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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