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개통 1주년을 맞는 인천지하철 2호선의 누적 이용객이 4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0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인천지하철 2호선의 지난달 30일까지 누적 이용객은 4천294만8천409명이다.

자동 운행하는 2호선이 2량 1편성으로 구성된 소규모 열차임에도 이용객은 증가 추세다.

평일 기준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은 12만8천명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약 2만4천명이 늘어난 하루 평균 15만2천명이 이용했다.

지난 5월 26일에는 하루 이용객만 17만75명에 달해 최다 수송일로 기록됐다.

이용객 증가에는 인천대공원 방문 증가에 따른 인천대공원역 이용객 급증이 한 몫했다.

벚꽃이 한창인 지난 4월 16일 인천대공원역 이용객은 2만4천16명으로 지난해 7월 2호선 개통 이후 역별 1일 최다 수송기록을 세웠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철도교통 인프라가 취약했던 서구 지역 교통 편의를 크게 개선하며 지역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2호선 개통으로 인천지하철 1호선 승객도 함께 늘었다.

2호선 개통 후 1년간 1호선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9만3천명으로 개통 전 1년간 하루 평균 이용객 27만8천명보다 5%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

전동차와 신호시스템 간에 통신이 두절되는 ‘타임아웃’ 문제가 대표적이다.

발생 빈도는 줄었지만 타임아웃 발생 때마다 안전요원이 수동운전으로 전환하고 서행 운전하는 탓에 승객 불편은 여전하다.

이용객 규모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혼잡이 빚어지는 점도 문제다.

인천교통공사는 부속장비와 케이블 교체, 소프트웨어 개선 등을 통해 타임 아웃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제동 후 미끄러짐 현상이 나타나는 슬립 슬라이드와 정위치 정차 실패 문제는 대부분 해결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이용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열차에 2량을 더 연결해 4량 1편성으로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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