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시가 평균 20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던 노숙인 7명에게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돕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취득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진=군포시청
군포시가 최소 7년부터 최장 30년까지 평균 20년 동안 정신병원에서 생활하던 노숙인 7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오랜 노숙 생활로 주민등록이 말소돼 병원 입원 후 제한된 삶을 살던 노숙인들에게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돕고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격취득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노숙인들이 병원에서 퇴원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개별 주민등록지 인근 복지시설 입소를 주선하고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실종신고센터에 등록하는 등 자활활동을 지원한다.

이에 시 사회복지과 직원들은 장기 입원 노숙인들과 수십 회 이상의 개별 면담, 지역내 전통시장과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 견학 등의 과정을 진행해 새로운 삶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한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노숙인 유 모(60) 씨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몰라 가명을 사용했는데 시 복지사들이 밀착 상담을 반복 시행해 기억을 되살리도록 도와줘 본래 이름과 주소를 찾을 수 있었다.

시 관계자는 “우리의 노력이 노숙인에게 삶의 희망을 주고 국가적으로는 소외계층의 사회복귀와 예산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결과로 나타났다”며 “시가 관리하는 장기 입원환자 190여명 모두 지속적인 상담과 지원으로 퇴원 및 자활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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