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GTX B노선을 송도~마석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인천 연수구 주민들이 이 노선의 인천 구간 중 원인재역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11일 인천 연수구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광역급행철도망 GTX B노선을 종전의 송도~청량리 노선에서 송도~마석으로 연장해 2025년까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도가 지역구인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은 최근 정부에 GTX B노선 조속 추진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나선 상태다.

민 의원은 GTX B노선은 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지역 발전을 견인할 핵심 사업인데, 이번에도 기재부 문턱을 넘지 못한다면 또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B노선이 부평역과 인천시청역을 정차한 후 송도국제도시로 직행하는데 대해 기존 연수구 주민들이 문제를 삼고 나섰다.

부평역에서 4개 정류장 떨어진 인천시청역은 정차하면서 연수구 기존 도심 14개 정류장을 무정차 통과하는 것은 열차의 경제성은 물론 기존 연수구 도심 주민의 이용 편의성 자체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주장이다.

수인선과 인천지하철이 환승하는 원인재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 가운데 작전역과 터미널역, 동춘역 다음으로 승차인원이 많은 곳으로 1일 7천348명, 연간 27만 명이 이용한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주민들은 “원인재역에서 정차할 경우 광역급행철도의 속도가 줄어 들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이 없을뿐더러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신도림~여의도역은 3개 정류장, 청량리~망우역 구간은 5개 정류장, 망우~별내는 3개 정류장, 별내~평내호평은 4개 정류장, 평내호평~마석은 2개 정류장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추연어 전 시의원은 “연수구 균형 발전 차원에서 GTX B노선 조속 추진과 함께 원인재역 정차를 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며 “원인재역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연계해 ‘GTX원인재 환승역 유치추진위원회’를 재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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