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이전단 17일 수원 방문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협의를 위해 오는 17일 수원시를 방문한다.

이 때문에 국방부의 이번 방문 목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사실상 수원시의 미온적인 행정 대응을 지적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나섰다.

11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군공항이전단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수원시청을 방문해 염태영 수원시장을 면담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이날 방문을 통해 이달 말께 종료되는 군공항 이전 관련 지원방안 연구용역에 대한 협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또 원만한 문제 해결을 위해 수원시장이 화성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야 한다는 의견도 전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방부의 이번 방문이 사실상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수원시의 미온적인 행정에 대한 항의 방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수원시가 지난해 예비이전후보지 발표 이후 화성시를 자극하지 않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에 맞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실제, 화성시가 최근 수원시에서 송출하고 있는 ‘군공항 예비 이전지 영상 홍보’에 대해 공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강력하게 항의 했지만 수원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수원시 한 관계자는 “현재 군공항 이전에 대한 수원시의 행정이 미온적인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국방부에서도 비공식적으로 수원시를 상대로 이전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에 나서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측은 항의성 방문은 아니라면서도 수원시의 활동이 화성시의 활동보다 미온적이라는 점은 지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화성 지역에서 반대하는 사람들의 활동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 않느냐”며 “화성시장이 반대하면 군공항 이전은 불가능하다. 수원시의 적극행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아직 국방부에서 공식적으로 방문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원시와 국방부간의 일반적인 스킨십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백창현기자
▲ 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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