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천군이 유엔군화장장시설 기록화 조사 및 활용연구 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부터 연천군이 경기문화재단에 의뢰한 등록문화재 제408호 연천 유엔군화장장시설에 대한 환경분석, 역사분석, 물리기록, 기억기록 등이 담겼다. 사진=연천군
연천군이 유엔군화장장시설 기록화 조사 및 활용 연구 보고서를 발간한다.

13일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경기문화재단에 의뢰한 등록문화재 제408호인 연천 유엔군화장장시설에 대해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연천 유엔군화장장시설은 경기북부 접경지역에서 펼쳐진 6·25전쟁의 기록이자 현대 세계사의 큰 굴곡이었던 냉전의 산물이다.

보고서에는 유엔군화장장시설의 환경분석, 역사분석, 물리기록(3D 스캔, 도면 제작), 기억기록(구술 및 채록), 국외사례분석, 활용방안수립 등의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현대문화유산의 의미와 현재적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화장장 자체의 물리기록 뿐 아니라 관련된 사람들의 기억을 담는 작업이 동시에 추진됐다.

나아가 현대인들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윤리적 추모 공간 조성 방향’과 ‘문화콘텐츠 기획 방안’, ‘공간 구획 및 정비 방향’들도 제시됐다.

유엔군화장장시설은 전쟁 당시 한국과 북한, 중국, 미국, 유엔 등 수많은 나라가 이념과 국익을 위했던 흔적이 문화유산에 남아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 현대의 기억과 증거도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활용될 가치가 있다는 점과 지역경제 발전논리에서 희생되고 있는 역사적 가치가 전근대 뿐만 아니라 현대 유산들에도 해당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의를 가진다.

연천군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등록문화재인 유엔군화장장시설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돼 향후 문화재 보존 및 활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