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 3구역 A1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분양당시 단지 내 조성을 계획했던 공공도서관을 복합건물로 임의 변경한 고양시와 현대산업개발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16일 입주예정자회와 시에 따르면, 일산3구역 A1 부지에 현대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파트 분양 당시 홍보관에는 단지 내 근린공원에 열람실을 포함한 공공도서관 건립을 홍보했다.

이 건물은 현대산업개발이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 할 예정인 건물로, 2016년 12월 정보공개포털을 통해 3층 도서관 도면을 게재했다.

그러나 2017년 3월 30일 공공도서관은 1층 도서관, 2층 건강증진센터, 3층 체력단련실의 복합건물로 변경돼 도서관 기능이 축소됐다.

더욱이 근린공원에서 불과 800m 거리에 고양 국제청소년문화센터가 올해 하반기 준공돼, 시민건강운동센터와 메디컬 피트니스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며, 이와 별개로 아이파크 아파트 주변과 하늘마을 단지 등 곳곳에 체력증진실이 운영되고 있다.

주민들은 시와 현대측이 공공도서관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수요조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설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거나 수렴하는 과정이 생략됐으며, 이에 대한 어떠한 공지·공고도 받지 못했다고 규탄했다.

기부채납은 지자체가 사업자에게 개발로 인해 생긴 부족분의 필수시설 마련을 요구하는 것임에도, 주민들의 의견과 상반되는 용도변경은 당초 목적과 취지에 위배되는 사항이라고 성토했다.

특히, 단지 내 들어설 공공도서관을 보고 아파트 계약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도서관 건립이 분양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입을 모았다.

입주예정자 한모(35·남)씨는 “이곳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지만, 도서관이 없는 사각지대”라며 “열람실도 없이 1층 도서관에 위로 생활시설이 들어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입주예정자들과 하늘마을 주민들은 정체불명의 복합건물이 아닌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도서관 건립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 관계자는 “이 건물은 현대산업개발의 기부채납으로 지어지는 것이 아닌 공사로 인해 피해받은 하늘마을 주민들을 위한 보상이다.”며 “주변에 마두·풍동·한뫼 등의 도서관과 일산도서관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니 이곳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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