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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지사 ‘경기分道’ 앞장서라

도민 1천 만이 훨씬 넘어섰고, 남과 북의 생활패턴도 달라 분도의 필요성이 더해가고 있다.

이진영 2017년 07월 17일 월요일

경기도를 남과 북으로 나누어야 한다는 ‘경기분도’ 문제가 또 다시 도민들에 의해 커다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전에도 꾸준히 있어 왔던 여론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특히, 그 강도로 보나 시점으로 보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도세로 판단하면 벌써 분도가 이루어 졌어야 옳다.

경기도민 1천만 명이 훌쩍 넘어섰고, 도세의 지리적 여건으로 보아도 경기북도와 남도는 극히 자연스럽다. 그런데도 도민의 응집력이 약해선지 ‘경기분도’문제는 그동안 떠올랐다가도 흐지부지 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환경이 이제 크게 바뀌었고, 사회분위기의 변화는 경기분도를 더욱 요구하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방자치 이후 지역적 발전 속도는 의외로 빨라져 ‘내 고장 잘 살기’ 문제가 삶의 토대로 자리잡고 있는 터다. 더구나 몇해 전 부터 경기북부는 행정적 완화로 주민들의 인기가 점점 높아져 인구는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분단’이라는 삶의 불편은 서서히 가시고, 이제는 환경적 측면도 생활의 적지로 점점 자리매김 하고 있는 때다. 뿐만 아니다. 오늘의 경기도는 전국 인구가 모여 살고 있어 도민의 향토색은 엷어지고, 삶의 현실에 집착하는 새로운 생활풍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제 경기북부를 알차게 가꾸어 나가야 할 이유다.

남경필 지사는 토박이 ‘경기인’이기도 하지만 향토인 경기도를 각별히 아낀 정치인으로도 더욱 유명하다. 뜻하지 않게 정치에 몸 담아 5선 중진 정치인으로 까지 가볍게 올랐지만 늘 ‘정치개혁’의 선봉에 서 왔다. 그래선지 개혁정치인으로 더욱 잘 알려져, 남지사의 강한 정의감은 5선 중진 정치인으로 키우는데 도민 역할이 매우 컸다.

우연찮게도 자치화 이후 역대 ‘직선 지사’가 거의 외지인 이었던 탓에 비해 유일하게 남지사의 경기출신 선출 의미는 그래서 매우 크다. 게다가 요즘 경기분도 문제가 다시 떠오르면서 남경필 지사의 역할이 더욱 요구받고 있다. 전통적 경기문화에서 다문화의 경기도로 변화해 가는 과정에서 남지사 시대가 지향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기분도(分道)’는 어떤 면에서 때 늦은 감 마저 있다. 지리적 여건 뿐 아니라 생활방식이나 삶의 관습으로 보아도 자치시대에는 감당키 어려운 분위기다. 게다가 문재인 정권 이후 강력한 분권화의 추진정책으로 권력의 수직개념에서 수평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다. 중앙집권적 행태를 벗어나 지방분권화의 자치적 강화에 쏠리고 있다. 그 점에서 ‘경기분도’는 한편 시대적 요청이며 경기민 삶의 질을 높여가는 바른 정치적 판단이랄 수 있다.

문대통령은 이미 ‘지방분권’을 새시대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힘의 집권이 아니라 나눔에서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시대적 요청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다. 역대 권력자들은 그러나 오랜 집권에 순치돼 분권에서 오는 허전함과 권력의 나눔이 주는 그릇된 존재가치의 잘못된 해탈로 오판하는 경우가 많았다. 민주주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잘못 알고 있었던 이유다.

남경필 지사는 20여 년 정치에 몸을 담고 쓴맛 단맛을 모두 느끼면서 혼돈의 중앙정치 시대를 넘어왔다. 이제 다른 곳도 아닌 자신이 태어난 고향 땅에서 삶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그 다. 많은 것을 쥐고 있다는 것만이 힘이 된다는 욕심을 넘어 무엇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가를 깊이 있게 생각해야할 시점에 섰다. ‘경기분도(分道)’는 이제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아니 그래야만 옛 조상이 만들어 넘겨준 기름진 이 땅을 더욱 살찌게 하는 길이기도 하다. 들리는 얘기로는 남경필 지사가 분도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쪽 갈라진 지사보다 커다란 하나의 경기 땅을 모두 지배하는 지사로 혼미(昏米)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경기도는 지금 ‘분도냐 아니냐’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도민의 70%가 분도해야 한다는 여론은 이제 꺾을 수 없는 추세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기분도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입장이다. 그리고 꼭 이루어야 ‘5선 중진 의원’답다. ‘역사는 회고하는 미래’라 했다. 남지사의 정치사는 이제까지 어느 지사도 이루지 못한 경기분도를 이루어 내는 역사적 지사로 남아야 한다. 자신이 태어난 땅의 삶의 질이 높은 새로운 경기도를 만들었으니 더욱 그렇다. 오늘의 경기분도는 그만큼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올바른 기회다. 경기북부는 최근 택지개발 사업등으로 급격히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삶의 환경도 눈부시게 변화해 가고 있다. 특히 문대통령이 중앙집권적 현실을 넘어 분권화에 적극적인 국정을 보이고 있는 것은 큰 관심사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이 참석하는 제2국무회의를 신설하는 등은 전에 없던 분명한 변화의 모습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남경필 지사는 ‘경기분도’에 앞장서는 모습으로 화답해야 할 것이다.

이진영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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