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위, 저층시설 수변공간 확대 민원 대비 조명시설 보완 등 주문
시행사 한양, 보완 후 내달 재심...경관심의 통과땐 내년 2월 착공

국내 최고층 전망 타워인 청라국제도시 시티타워 경관심의가 조건부로 승인되면서 448m 고층 빌딩 건립에 첫 단추가 끼워졌다.

1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최근 14차 경관위원회를 열고 시타타워 경관심의 내용이 담긴 ‘청라시티타워 신축공사’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경관심의는 건축물이 주위와 조화롭게 만들어지도록 건축 승인 전에 디자인과 시설 배치, 수변공간 조성 등을 검토하는 제도로 통과하지 못하면 건축할 수 없다.

경관위원회는 저층 복합 시설에 수변 공간을 확대하고 시티타워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고려한 조명시설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빌딩 저층부에 쇼핑몰 등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데 쾌적한 공간 확보가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개선할 내용으로는 복합시설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을 위한 외부 지향적인 공간 배치와 내부 동선 확보, 디자인 조정 등이다.

인근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민원 문제에 대비한 조명 시설 설치도 주문했다.

위원회는 시타타워 조성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미칠 빛에 대한 상세한 자료를 시행사가 제출하면 재검토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

위원회가 지적한 두 가지 조건은 시행사인 한양이 보완한 후 이르면 다음 달 초 경관위원회에서 심의한다.

이밖에 주요 심의 내용으로는 최고층 전망대에 브리지와 덱(deck) 설치, 저층 복합시설 디자인 변경 계획 등이 논의됐다.

앞서 지난 2월 인천경제청은 청라시티타워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통해 청라 호수공원 중심부에 있는 3만3천58㎡ 부지에 총 4천여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사업비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 컨소시엄이 부담한다.

LH는 지난해 10월 보성산업 컨소시엄을 사업 후보자로 선정했고 경관심의가 통과되면 실시 설계를 거쳐 내년 2월 착공, 오는 2022년 준공될 예정이다.

청라 시티타워가 준공되면 일본 도쿄의 스카이트리(634m), 중국 광저우의 캔톤타워(610m) 등에 이어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전망타워가 된다.

김종인(검암경서·청라) 시의원은 “청라뿐만 아니라 인천의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 건립 사업이 순조롭게 한 발짝 내디뎠다”며 “시티타워 건립 사업을 계기로 10년간 멈춰 서 있는 제3연륙교 연결과 로봇랜드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청라 주민들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 사진=인천경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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