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조는 지난달 말, 사측과의 임금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16일 기아차 등에 따르면 기아차 노조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올해 임금교섭과 관련한 전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 투표 총회를 연다.

투표는 소하·화성·광주지회 및 정비·판매 지회 소속 조합원들의 근무 시간을고려, 각각 날짜와 시간을 달리해 진행된다.

지난 3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파업 돌입을 위한 ‘쟁의 조정’을 신청해 열흘 만인 지난 13일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았다.

이로써 노조는 이번 투표에서 조합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가 올해도 파업하면 6년 연속 파업이다.

노조는 최근 노보를 통해 “사측은 조합원에게 더는 신의를 저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올해 임금교섭의 핵심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이고,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타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 사측은 올해 임금교섭 과정에서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되 총액임금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총액임금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장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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