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보스테리’는 키르기스스탄의 호수마을 ‘보스테리’에 얽힌 지명 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옛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중앙아시아와 한국의 문화 교류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주최로 아시아문화원에서 기획해 발간됐다.

어머니를 닮아 유난히 하얀 피부를 가지고 태어난 ‘보스테리’는 아버지 없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다. 부족함이 많은 살림 때문에 마을 지도자 ‘알림벡 한’이 개최한 말 경주에도 선뜻 나갈 수가 없다. 이를 비꼬고 업신여기는 경쟁자 ‘조토이’는 건장한 말을 앞세워 경기에 이길 듯이 으스댄다. 하지만 어머니가 알려준 비법으로 훌륭한 말을 얻게 된 보스테리는 말과의 따뜻한 교감을 통해 결국 경기에서 이긴다. 최종 우승자로 알림벡 한 앞에 선 보스테리는 그제야 자신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인 알림벡 한의 뒤를 이어 마을의 지도자로 당당히 우뚝 선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중앙아시아 이야기를 통해 문화의 다양성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값 1만2천 원.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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