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송~매송간 도시고속도로 항공사진. 사진=화성시청
화성시는 민선 6기 3주년을 맞아 주요 사업 추진 성과를 분석했다. 시는 54년간 아픔의 땅이었던 매향리의 변화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시민의 삶을 지키는 안전도시를 구축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또한 양성평등·인권도시로 자리 매김한 동시에 사통팔달의 도시기반시설을 구축하는 등 서해안 시대를 이끄는 도시로 성장하는 틀을 마련했다.

다음은 주요 사업별 성과에 대해 점검해 봤다.



◇54년 간 아픔의 땅이었던 매향리의 변화=지난 54년간 미 공군 폭격훈련장으로 사용돼 아픔의 땅으로 남겨졌던 매향리가 지난 6월 9일 아시아 최대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의 개장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아시아 유소년 야구 메카를 목표로 조성된 화성드림파크는 리틀 야구장 4면, 주니어 야구장 3면, 여성 야구장 1면 등 모두 8면으로 조성됐다.

화성드림파크는 개장 1개월여 만에 ‘세계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아시아·태평양, 중동지역 대회’를 개최하면서 일본·중국·사우디아라비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16개국 600명의 선수들이 다녀갔다.

2018년 대회 개최도 확보된 상태이며 오는 22일 전국 유소년 및 여자 야구팀 289팀 8천600명이 참여하는 ‘2017 U-12 전국 유소년 및 여자야구대회’도 열릴 예정이다.

▲ 화성시 매향리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유소년 야구장 '화성드림파크'.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화성시는 살기 좋은 도시의 최우선 조건으로 교육을 꼽았다. 환경개선차원의 예산지원을 넘어 변화하는 미래에 발맞춘 인재 키우기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교육부가 전면 도입한 자유학기제보다 4년 앞선 2012년, ‘창의지성교육’을 23개교에 도입했으며 현재 지역내 모든 학교 145개교에서 전면 시행중이다.

‘창의지성교육도시 시즌2’에 접어든 화성시는 이제 학교에만 머물렀던 교육을 학교 밖 마을교육공동체까지 확장시키는 학교복합화시설 ‘이음터’를 추진한다. 지난해 하반기 동탄중앙이음터가 문을 열었으며 지난달 동탄 제1중 이음터가 기공식을 가졌다. 시는 2020년까지 화성시 전역에 20개소의 이음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복지·문화 공간 ‘함백산 메모리얼 파크’=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최종 승인으로 본격 추진에 들어간 ‘함백산 메모리얼파크’가 이르면 올 하반기인 10월 착공해 2019년 완공될 예정이다. 함백산메모리얼파크는 화성시를 비롯 부천·안산·시흥·광명 등 5개 지자체가 1천260억 원을 동 출자해 건립하는 공동형종합장사시설이다.

매송면 숙곡리 일대에 26만111㎡ 규모로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천440기, 자연장지 3만8천200기, 장례식장 8실과 공원, 산책로 등이 조성된다. 국내 최초 문화예술체육인 특화 묘역을 조성하고 추모 관광 콘텐츠를 도입해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오고 싶은 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4일 국내 문화·예술·체육 단체와의 업무협약까지 체결했다.

◇시민의 삶을 지키는 안전도시=지난 6월 30일, 화성 궁평항 인근에서 씨랜드 참사 18주년 추모식이 열렸다. 시는 씨랜드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고 각종 안전사고와 재해를 미리 방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안전도시’를 만들고 있다.

2015년 향남시민안전체험센터를 확충한 데 이어 2018년 화성안전교육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찾아가는 안전체험교실은 연간 100회 이상 운영, 3천900여명이 참여했으며 887명으로 구성된 시민방범순찰대가 마을 곳곳을 누빈다.

시는 범죄예방, 환경감시, 재난·재해 구조 등에 첨단 무인비행기 드론을 활용해 스마트한 안전관리를 펼칠 계획이며, 농·어촌 나들목 등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1천77개 방범 CCTV를 설치한 가운데 올해 말까지 500여대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 동탄2신도시 제1중 이음터 조감도.
◇사통팔달 화성시=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지난해 12월 개통한 SRT 고속철도까지 화성시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손꼽힌다.

여기에 2018년 수인선 복선전철이, 2020년 충남과 화성 송산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2021년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인천발 KTX어천 연결선도 개통을 준비 중이다.

도로망 역시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짜여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와 송산-봉담 고속도로, 국도 77호선 등 현재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노선이 5개에 이른다.

◇양성 평등 도시, 인권 도시=화성시는 양성이 평등하고 시민 모두가 조화로운 지속가능한 행복 공동체를 만들고자 ‘여성친화 도시’ 조성에도 집중, 지난해 12월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시는 5대 정책과제로 ▶성평등 정책 추진기반 구축 ▶여성창업지원센터 설치 및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활성화 ▶공보육 인프라 확충 등 가족친화 환경조성 ▶지역사회 내 여성 활동역량 강화 등을 선정했다.

화성시는 인권말살적인 일본군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 회복을 위해 지난해 10월 중국 최초로 상하이에 ‘한·중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동탄센트럴파크와 캐나다 토론토에 이은 세 번째 소녀상이었다.

◇채무 제로 달성·지방재정개편 저지=화성시는 7년간 재정 건전성 확보를 통해 2천387억 원에 달하는 부채를 전액 상환하고 2016년 7월 ‘채무제로, 부채없는 도시’를 달성했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갑작스럽게 지방재정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뻔 했다. 이에 화성시는 경기도 내 26개 지자체장과 지방재정 개편안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성남시, 수원시 등과 헌법 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는 등 개편 저지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자치분권 및 지방재정 확대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마련했으며, 법인지방소득세의 공동세 전환 유보와 우선배분 특례제도의 단계적 폐지를 얻어냈다. 또한 불교부 단체 그대로 존치되면서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던 세수 손실을 막아냈다.

◇수도권 최고의 명품 휴양지=화성시는 풍부한 천혜의 자원과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수도권 최고 명품 휴양지’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6월, 4일간 개최된 ‘화성 뱃놀이 축제’는 32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며 대한민국 대표 ‘체험형 해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해안가를 따라 경관자원을 연결하는 ‘서해안 해양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관광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6월 궁평 해송 군락지에 65년간 세워져 있던 군 경계 철조망을 걷어내고 ‘궁평 종합 관광지’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궁평 종합관광지는 화성시로는 처음으로 경기도에 관광지 지정 승인을 추진 중이며, 서신면 궁평항 일대 14만9천781㎡ 부지에 49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캠핑장·야영장·숲속놀이터·펜션단지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체류형 관광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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