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예정자 "온전한 도서관 필요하다"

고양시 일산동구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단지 주변 공공도서관 건립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중부일보 7월 17일 23면 보도)고양시와 일산3구역도시개발조합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논란의 중심인 해당 건물은 아이파크 주변 하늘마을 단지 주민들에게 아파트 공사로 인해 발생된 피해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조합에서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 될 예정이다.

그러나 입주예정자회는 조합에서 분양을 위해 홍보한 내용과 상이하며, 해당 계획에 입주예정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시와 조합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건립·운영 매뉴얼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문체부의 매뉴얼에 따르면, 인구 4만5천 명 기준 1개관을 목표로 공공도서관 건립을 지원하며, 분관의 경우 봉사대상인구 범위를 1km로 적시하고 있다.

봉사대상인구수가 5~10만명의 경우 분관 조성이 가능하며, 화장실, 현관, 사무실 등 공용면적을 제외하고 연면적 990㎡이상, 열람석 200석, 기본장서 1만5천권 이상으로 정하고 있다.

이곳 단지 주변 근린공원에 들어설 건물을 중심으로 직선거리 1km내 단독주택을 제외한 인구수는 아파트, 빌라 36개 단지에 1만8천674세대, 5만392명이 산정됐다.

입주예정자들은 위와 같이 분관 조성 조건을 만족했음에도, 조합은 1층 도서관, 2층 건강증진센터, 3층 체력단련실을 포함한 3층 건물 건립으로 바뀌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시는 그간 주민들의 의견에 해당 부지에서 직선거리 2km 내 마두, 풍동, 한뫼 등 도서관 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사업이 추진 중인 일산도서관이 1.7km 거리에 자리하고 있어, 가까운 도서관 이용을 권고했다.

또 열람실, 회의실, 정기간행물실, 종합자료실 등 여러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3000㎡ 규모가 필요하지만, 해당 건물은 1000㎡ 미만으로 건립돼, 공립작은도서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주예정자 정모(42·여)씨는 “마두·풍동 두 도서관의 거리는 1.2km에 불과하다”며 “이는 거리보다, 이용자의 접근성이나 인구밀집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건립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신동에도 행신도서관, 행신어린이도서관이 있고, 일산동에는 한뫼도서관, 일산도서관 2개가 있다”며 “중산동에도 온전한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고양시 도서관 중·장기 발전계획에 따라 현재 도서관이 없는 원흥동이나, 관상동 등 지역에 건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은 포함돼 있지 않다.”며 “공공도서관 조성 여건이 타당성이 있다하더라도, 연면적 1000㎡ 3층 건물이 도서관의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협소하다”고 해명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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