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특수임무전우회(HID)임원들이 17일 오전 여주시의회를 방문해 본회의장에서 김영자 의원을 만나 일련의 HID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김규철기자

김영자 여주시의원이 17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경희 여주시장이 지난달 미국 방문때 40~50억을 들고 나갔다”고 주장한 발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지난 6월21일부터 29일까지 한인단체 및 한국학교와의 교류협약 체결을 위해 미국 오레곤주·워싱턴주를 방문했다. 원 시장 출국 하루 전 여주시는 남한강사업소에서 HID와 준설토 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원 시장이 미국으로 떠나 오해를 불러 일으킨바 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특수임무유공자회에 준설토를 헐값에 수의계약을 체결한 것은 여주시 재정에 막대한 손실을 준 것은 물론 특혜라며 계약파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 경기도지부 임원 및 지회장 60여 명은 이날 오전 여주시의회를 방문해 김 의원에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HID측은 “HID보훈단체가 마치 범죄 단체처럼 표현했고, 단순한 소문만으로 공식석상에서 폄하 발언을 한 것은 보훈단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 훼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HID는 김의원에 대해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고소·고발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주시도 “김의원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공인으로서 허무맹랑한 유언비어 살포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며 “일단 오는 19일 임시회에서 해명하고 김 의원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는 법적인 수단을 강구해 명예훼손 고발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임시회에서 “누가 시장에게 부탁해 이루어진 일이고,수의계약시 10% 커미션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HID 전현직 임원들의 위법행위를 열거하며 남한강 준설토 수의계약 문제를 제기했다.

김규철기자/kimkc6803@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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