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조나탄과 자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조나탄(수원 삼성)과 자일(전남 드래곤즈)이 올 시즌 처음으로 자존심을 건 골잡이 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전남은 19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부진을 면치 못하다 최근 제대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즌 초반 강등권까지 추락했던 수원은 반등에 성공하며 최근 3연승 행진으로 승점 36을 마크, 3위로 급부상했다.

전남은 개막후 4월까지 최하위인 12위를 맴돌다가 7경기 연속 무패(2승5무)로 승점 26을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수원은 2위 울산 현대(승점 38)를 승점 2차로 추격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권(정규리그 1~2위)을 노리고 있는 반면 전남은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 FC서울(승점 31)과 승점 5점 차로 다가서며 내심 중상위권 진입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양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맞붙은 만큼 양보 없는 한판 대결이 불가피하다. 지난 5월 14일 광양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수원이 3-1로 대승했다.

하지만 이번 대결에서 팬들의 최대 관심은 득점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조나탄과 자일의 시즌 첫 대결이다.

조나탄은 지난 5월 14일 전남전에 결장했다. 자일은 출전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슈팅도 1개에 그쳤다.

조나탄과 자일은 21라운드까지 나란히 13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적은 조나탄(18경기)이 득점랭킹 1위이고, 자일(19경기)이 2위다.

이 때문에 이번 조나탄과 자일의 맞대결에서 득점 선두 자리가 뒤바뀔 수도 있다. 조나탄과 자일 모두 21라운드에서 골 맛을 보면서 발끝 감각이 뜨겁다.

화력만 따지면 조나탄이 앞선다. 조나탄은 최근 2경기 연속 2골씩 퍼부어 ‘보급형 호날두’라는 별명을 제대로 발휘했다.

수원의 최근 3연승의 밑거름도 조나탄의 무서운 득점 감각 덕분이다.

반면 자일의 강점은 몰아치기 능력이다. 지난 5월 7일 광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자일은 이번 시즌 3경기 연속골만 두 차례 기록하며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다만 두 팀의 수비를 비교하면 조나탄이 조금 유리하다. 수원은 3연승을 거두는 동안 2실점밖에 하지 않았지만 전남은 최근 3경기(1승2무)만 따져도 6실점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같은 시간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FC서울과 한판 승부를 펼친다.

승점 18로 10위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은 홈에서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승점 3을 따겠다는 각오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