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 입주예정자회가 단지 주변 공공도서관 건립 촉구(중부일보 7월 18일 20면 보도)에 이어 단지 내 A2부지에 4개동으로 들어설 공동주택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며, 원안인 2개동으로 다시 변경해야 한다며 강력반발하고 나섰다.

18일 입주예정자회와 고양시,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당초 공동주택용지였던 A2 부지는 도시개발에 따른 고양교육지원청의 요청으로 학교용지로 변경됐으나, 학교 신설 대신 인근 안곡중학교에서 증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때문에 A2부지는 다시 공동주택용지로 변경돼, 일산3구역도시개발주택조합측이 현대산업개발 측에 용지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의 주체인 현대산업개발은 해당 부지에 32층 2개동 건립을 계획했으나, 주변 하늘마을 아파트 주민들이 각종 민원을 제기함에 따라, 19층 2개동, 17층 2개동 규모로 계획을 수정해 현재 주택건설사업승인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이파크 아파트 입주예정자회가 변경된 공동주택 계획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측이 아이파크 아파트와 동시 준공을 예고했지만, 아직 착공 전이며, 공사가 시작되면 해당부지에서 7m 떨어진 108동에 소음과 비산먼지, 공사 진동으로 인한 건물 손상 등을 우려했다.

또 분양당시 홍보하던 앞 동과의 거리 100m를 지키지 못하게 돼, 106,107동 저층의 일조권 침해 문제도 제기했다.

특히, 이곳은 ‘뉴스테이’나 공공임대가 아닌 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나, 주민들은 A2부지가 현재 전용면적 74.84㎡로 이곳에 임대를 적용하게 되면,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 입주할 때 전·월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입주예정자 강모(39·남)씨는 “현대측이 광고 한 단지 내 ‘오픈페이스(통경축)’가 4개동이 들어서게 되면 부출입구 쪽이 막혀버려 구현되지 못한다.”며 “또 관련 조감도를 보면 A2주민들과 조경을 공유하도록 돼있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공사 진행에 따른 피해는 여건에 맞게 최대한 안전한 공법으로 시공해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며 “해당 주택은 고급임대 주택으로, 리츠(REITs) 설립 허가 승인이 떨어져, 운영사를 설립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계획이 2개동에서 4개동으로 변경된 것에 대해 입주예정자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한 결과, 해당 계획은 보완·수정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경을 공유하는 부분도 일반 시민들이 그곳을 지나는 것을 모두 통제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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