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당선 당시 교육 불모지 같았던 오산을 혁신교육의 모델도시로 변모시키기 위해 7년 동안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는 곽상욱 오산시장.

곽 시장은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가 진짜 행복한 도시라는 기치를 갖고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는 등 오산시를 혁신교육도시로 만드는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또한 채무제로를 통해 오산시를 청렴도시의 대표주자로 만들었다. 오산에서 시작된 재정혁신의 바람이 경기도 전체에 불었으면 한다는 곽 시장은 지속적으로 청렴행정을 펼칠 방침이다.

오산시의 100년 초석을 다지겠다는 곽 시장을 만나 교육과 청렴의 도시모델을 구축하게 된 배경을 들어본다.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 받았는데 소감을 말한다면.

“남아공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은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법보다 더 날카롭게 그 사회의 정신을 드러내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가 진짜 행복한 도시다. 바로 오산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아동친화도시 인증 통보를 받은 뒤 아이들, 시민들과 모여 축하 통기타 잔치를 한 판 벌였다. 오산시가 명실공히 아동을 위한 최고의 도시로서 자격이 있다는 것을 공인받은 셈이어서 참으로 기쁘고 감회가 깊다.

아동친화도시는 1989년 유엔에서 채택된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실천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동의 생존·보호·발달·참여 등 아동권리협약 4대 권리를 온전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다. 오산시는 출산보육시범도시, 혁신교육도시, 평생학습도시로 발전해왔는데 아동친화도시가 되면서 최고의 행복교육도시로 체계를 완결해가고 있는 셈이다.”

―유니세프 인증 심사가 까다로웠다고 들었는데 과정을 설명한다면.

“많은 지자체들이 인증을 신청한 탓인지 유니세프에서 새롭게 심의위원회를 꾸려 면접도 치르는 등 아주 까다로운 절차를 거쳤다. 오산이 경기도에선 처음인데 다음 인증받는 지자체는 꽤 고생할 것 같다. 정말 많이 준비했다.

민선 6기 공약이기도 하다. 3년 동안 시정 구석구석 아동 권리에 문제될 부분이 없는지 살폈다. 아동친화팀을 만들고 아동친화도시 조례도 만들고, 어린이청소년의회와 아동정책참여단도 구성했다.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시작이다.

아동 권리가 온전히 보장돼 아이와 부모, 나아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다.”

―오산 전역을 평생학습 캠퍼스 대학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는데 운영 계획은.

“지난 6일 전체 직원들과 함께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오산의 백년대계를 다지고 백세시대 지식정보 도시를 지향한다는 의미가 있다. 9월부터 본격 개강이다. 교육 혁신을 선도해 왔듯이 평생교육분야에서도 오산백년시민대학을 통해 양적 질적으로 차별화된 체제를 운영하려고 한다.

오산 도시 전체를 시민들의 ‘대학 캠퍼스’로 만들면 언제 어디서나 시민들이 배움과 가르침을 실현할 것이다. 6개 동 주민자치센터를 거점 캠퍼스로 조성하고 동별로 민·관·산·학의 여유 공간 수백 곳을 정해 징검다리교실로 운영할 것이다. 거미줄처럼 얽힌 학습공간들을 ‘하나로(路)통합학습연계망’으로 통합하고 개인 학습 이력까지 관리해주는 차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시민들의 생활 편의와 일자리, 복지를 위한 기반시설 구축 사업을 설명한다면.

“오산시가 출범한 이래 최근 몇 년처럼 지역개발에 많은 예산과 자원이 투입된 때가 없을 것이다. 죽미령 유엔군초전기념평화공원·독산성 복원·미니어처테마파크·안전체험관·뷰티타운·오산역 복합환승센터 등 많은 사업들이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

많은 시민들이 고대하는 오산역 복합환승센터가 10월쯤 완성되고 8년을 끌어오던 내삼미동 구 서울대병원 부지도 대형안전체험관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등을 입주시켜 경제관광융합타운을 조성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장산업단지 개발·세교2지구 건설·운암뜰 복합개발·죽미령 유엔초전기념평화공원·복합문화체육센터 건설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화장품·IT·신기술벤처기업 유치와 함께 오색시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 사회적경제 지원으로 오산의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있으며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개소해 일자리 확충에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복지 측면에서는 새로 문을 연 세교종합복지관, 실버복지센터 등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꽤 높고 오산의 상징인 오산천과 독산성 복원·맑음터공원 조성·문화예술회관 개보수·문화체육복합센터 건설 등을 통해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고 있다.”

―청렴행정, 채무제로는 경기지역 자치단체에 상당한 파급을 주고 있는데 감회를 말한다면.

“전국 최고 수준의 청렴도시가 된 것은 공직자로서 정말 영예로운 일이다. 연속으로 지자체에서 1등을 하고 다시 최고등급에 올라 ‘오산’ 하면 청렴도시의 대표가 됐다. 우리 오산 공무원들이 자랑스럽다. 채무제로도 시장을 시작할 때부터 작심하고 무려 6년 동안 준비해온 사안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빚을 몽땅 다 갚고 하도 기뻐서 현관 정문에 ‘빚이 없으니 빛이 난다’라고 써 붙였다. 오산에 이어 용인·광명 등이 채무제로를 선언해 경기도 전체에 재정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남은 임기 동안 시정에 대한 각오를 한 마디 한다면.

“그동안 마음속에 간직해 왔던 좌우명들을 다시 새겼다. 위민찰물(爲民察物), 늘 시민들의 삶을 챙기라는 말씀이다. 마부작침(磨斧作針),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들 듯 우직하고 세심하게 일하라는 뜻이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늘 새롭고 의미 있는 일을 추구하라는 뜻이다. 일관성을 갖고 좌고우면 하지 않고 ‘시민중심, 시민우선, 시민이 시장’이라는 철학으로 시정에 임해왔다. 앞으로도 시민들을 받들며 오산 발전의 10년 토대를 완성하고 100년 미래의 초석을 다지겠다. 다시 한번 함께 해주신 시민들과 우리 공직자 여러분께 큰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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