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숙원사업인 안성맞춤아트홀 준공을 앞에 두고 공연일정 등의 문제로 지역 예술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18일 안성시와 지역 예술단체 등에 따르면 시는 2010년 7월 안성맞춤아트홀 건립 계획을 수립, 2011년 타당성 조사를 거쳐 2012년 1월에 입지를 선정해 2015년 6월 공사에 착수했다.

안성맞춤 아트홀은 현수동 일원에 총사업비 650여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부지면적 3만287㎡, 연면적 1만4천928㎡ 규모로 들어서며 올해 8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요 내부시설로는 대공연장 999석, 소공연장 300석, 주민편의동이 조성되며 클래식, 뮤지컬, 연극, 무용,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유치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한국예술문화총연합회 안성지부(예총 안성지부)산하 8개 예술단체들은 시의 일방적인 공연일정 통보와 아트홀 구조적 문제 등을 거론하며 비대위를 구성,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안성시가 안성맞춤아트홀을 건립하면서 지역문화 활성화라는 당초 취지와 달리 오히려 지역 공연을 제한하고 기획공연(지역 외 공연)위주로 일정을 편성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트홀 건립계획 당시 지역 예술인들이 제시한 전시장 및 공연장 반입구(악기, 미술품 반입 입출구)크기, 전시장 창문 위치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역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예술단체 사무실 요구설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예술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민아카데미에 필요한 공간을 요청한것이 와전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안성시는 비대위측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 협의할 의사를 내비쳤다.

안성시 관계자는 “아트홀이 아직 준공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올해는 기획공연 위주로 편성 할 수 밖에 없었다. 내년부터는 지역 예술단체 공연일정에 맞춰 운영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며 “예술단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시민아카데미는 대관절차를 거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비대위측은 당초 1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개최하려 했으나 내부 의견조율문제로 잠정연기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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