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16년 동안 같은 일을 한다면 숙련도가 높을 것은 자명하다. 군포시를 강소도시로 성장시키며 독창적 경륜을 보인 김윤주 군포시장이 그런 인물이다.

29만 군포시민에게 네 번이나(민선 2~3기, 5~6기) 시장으로 선택 받고, 노련한 행정가로 평가 받는 김 시장은 민선 6기 3년을 늘 ‘처음처럼’ 보냈다고 말한다.

2017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고, 90%에 달하는 공약 이행률을 보이는 등 초심행정을 펼치고 있다.

민선 6기 남은 1년도 처음 시장이 된 그때처럼 보내겠다는 각오를 밝힌 그에게, 그동안의 주요 시정성과를 들어봤다.



▲ 2017 NEXT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한 군포시. 사진=군포시청
―민선 6기 3주년을 앞두고 100억 원의 선물을 받았다.

“지난 6월 개최된 ‘2017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으며 10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했다. 군포의 ‘그림책 박물관공원 PUMP(Picturebook Underground Museum Park)’ 건립 아이디어에 경기도가 100억 원을 투자키로 한 것이다.

그림책 박물관공원 건립계획은 군포시청 옆의 가동 중지된 배수지(금정동 844-1번지 일원)를 전 세계 그림책의 저장고이자 종합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키는 유휴시설 재생 및 도시발전 방안이다.

이번 수상으로 군포는 도시 내에 최초의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는 동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 인해 지속해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졌으며, 남녀노소 즐겨 찾을 수 있는 문화시설로 경기도 문화융성 및 일자리 정책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 이내 시범운영 등 계획대로 그림책 박물관공원 조성이 추진될 경우 2030년까지 1천억 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 1천600개 이상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그림책 물결을 퍼뜨릴 군포의 PUMP, 그림책 박물관공원의 탄생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바란다.”



―민선 6기 임기가 1년 남은 가운데, 공약 이행률은.

“6월 말 기준 평균 90%를 달성했다. 총 66건의 시민행복 사업 추진을 약속했고, 최근까지 51건을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15건의 공약도 임기 내 완료를 목표로 하지만 서두르진 않겠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거나 신속보다 안전과 효율이 더 중요한 사안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공약 100% 달성의 기반은 철저히 닦아놓을 생각이다. 시간이 부족하면 그만큼 정성을 더 쏟으면 된다는 각오로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직원들을 신뢰하며 신명나게 일할 분위기를 만들어주려 한다. 군포시민이 4선 시장으로 선택해준 믿음을 직원들에게 그대로 투영하면 되니 어렵지 않다.

초선 시장일 때 직접 만들어 전 직원에게 나눠준 ‘군포시 청렴행동강령’을 보면, 시장이 지시하더라도 옳지 않은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항과 공직자의 복지는 시장이 책임지니 시민의 복지는 공직자가 사명감을 가지고 책임지라는 조항이 있다.

사실 시장이 없어도 시정은 큰 문제 없이 돌아간다. 시정은 공무원들이 잘 꾸려가니 믿고 일을 맡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소신으로 공직자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며 시정을 운영한 결과 공약 이행률이 높게 나온 것 같다.”



―군포가 시로 승격한 지 28년 이상 지났다.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매년 봄 철쭉축제 기간이 되면 각종 방송과 신문에서 군포와 철쭉동산을 경쟁적으로 소개한다.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철쭉동산을 ‘봄에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명소’로 선정해 포스터와 홍보책자 표지사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올해 철쭉축제 주간(4월 22일~5월 7일)에는 20만본의 철쭉이 군락을 이룬 철쭉동산을 비롯 도시 전체에 100만본 이상의 철쭉이 화려하게 피어난 군포시 대표 봄 축제 현장에 90만명이 다녀갔다.

한편 군포시는 지난해 봄부터 ‘책나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고, 그 영향으로 전국 팔도에서 독서문화정책을 배우러 오고 있다.

2014년 가을부터는 정부 지정 ‘대한민국 제1호 책의 도시’라는 명성을 얻었다. 국내 최초 정부 주도 종합문화예술 행사인 ‘독서대전’이 군포시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후 2011년부터 열리던 군포의 자체 책 축제는 독서대전으로 격상돼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도 오는 9월 15일부터 17일까지 ‘2017 책나라군포 독서대전’을 개최한다.

1998년 민선 2기 시장으로 선출됐을 때, 다른 지역 시민들에게 군포를 소개하면 열이면 열 모두 ‘어디에 있는 곳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요즘은 군포를 모르는 사람이 열에 하나 정도밖에 되지 않을 거라고 자신한다.

책과 철쭉으로 확립된 군포의 도시 가치와 시민들의 자긍심 향상, 이 부분을 가장 많이 달라진 점으로 꼽겠다.”



▲ 군포첨단산업단지 기공식 사진. 사진=군포시청
―경제 분야에서 군포의 발전을 상징할 수 있는 큰 변화가 있다면.

“도시 경쟁력 향상과 도심 균형발전, 공업지역의 첨단화를 위해 추진 중인 군포첨단산업단지의 완공이 눈앞에 있다. 5월 말 기준 공정률 92%로, 올해 말쯤 준공될 것으로 예상한다.

첨단산업단지의 산업시설용지를 분양받은 기업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사무실과 공장 등을 건설 중이다. 기업의 입주가 시작돼 첨단산업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2018년의 군포는 정말 눈부신 발전을 이루리라 믿는다.

특히 첨단산업단지 조성으로 발생할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 효과가 7천여명으로 조사됐고, 생산유발 효과는 약 1조2천억 원으로 분석된 바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무척 클 것이라 믿는다.

첨단산업단지가 완공되면 군포의 산업환경은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다. 기존 공업지역의 정비도 탄력을 받으리라 예상한다. 일자리는 넘치지만 깨끗한 도시, 먹고 살기 좋은 군포라는 도시 가치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지난해 11월 군포산업진흥원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2018년 5월 말 준공을 목표로 부곡동 군포첨단산업단지 내에 건립 중인 산업진흥원은 2천여개(등록·비등록 기업 총괄)에 달하는 군포지역내 중소기업과 군포첨단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는 경제 중추 기관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명철·이보람기자/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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