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 더위에 지친 아이들과 어른 모두를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배드3’가 찾아온다.

작고 노란 몸뚱아리, 치명적인 귀여움을 자랑하는 ‘미니언’들이 올 여름 휴가철,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슈퍼배드3는 악당 은퇴를 선언한 그루에게 실망해 스스로 악당이 되기를 결심한 미니언들과 슈퍼배드의 운명을 깨닫게 된 그루의 본업복귀 프로젝트를 그린다.

미니언들의 보스이자 슈퍼 악당 그루가 악당 퇴치 연맹에서 해고되고, 미니언들은 그루의 악당 컴백을 두 팔 벌려 환영하지만, 악당으로 돌아갈 줄 알았던 그루는 여전히 바른생활을 고수할 뿐이다. 최고의 악당만을 보스로 섬기는 미니언들, 그러나 그들이 섬겼던 최고의 악당 ‘그루’가 가족을 위해 은퇴를 선언한다. 이에 실망한 미니언들은 스스로 악당이 되기 위해 ‘가출’을 결심하게 되고, 야망으로 똘똘 뭉친 리더 ‘멜’의 주도 하에 짓궂은 장난을 벌이다 결국엔 무단 침입 혐의로 감옥 생활까지 겪게 된다.

미니언들은 악당들이 드글드글 모인 감옥을 접수, 그동안 억눌려왔던 악당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다크 미니언‘으로 탄생하게 된다.

한편, 같은 얼굴 다른 스펙의 쌍둥이 동생 ‘드루’의 등장으로 인해 그루는 자신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악당 가문의 후예임을 알게되고, 거부할 수 없는 슈퍼배드의 운명을 따르게 된다.

과연 돌아온 악당 그루와 스스로 악당이 된 다크 미니언들은 함께할 수 있을까.



카일 발다, 피에르 꼬팽 감독의 ‘슈퍼배드3’는 2010년 시리즈 첫 번째 영화 ‘슈퍼배드’를 시작으로 ‘슈퍼배드2’, 스핀오프 ‘미니언즈’도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언제나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은 착하고 교훈을 주어야 한다는 인식과는 반대로, ‘나쁜 놈’을 앞세운 당당함으로 1등 애니메이션으로 자리매김힌 것이다.

신선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악당’에 도입해 미워할래야 할 수 없는 매력을 선보인다.

흥행의 이유는 바로 ‘미니언’에 있다. 이번 영화도 미니언들의 귀여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시에 캐릭터에만 의존하는 영화라는 단점도 존재하지만,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애초에 ‘재밌는 영화’ 그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기에 그 역할은 다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프리미어 시사로 공개된 슈퍼배드3는 역대 시리즈 사상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슈퍼배드3가 올 여름 성수기 극장가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타이틀로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개봉.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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