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남녀 시신 3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 현장에 도착한 과학수사 요원들의 모습. 연합
40대 남성이 112에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아내와 내연남을 살해했고, 본인도 죽겠다"고 신고한 뒤 모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화성경찰서는 20일 오후 2시 10분께 동탄의 한 아파트에서 남성 2명과 여성 1명의 시신이 발견돼 수사중 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A씨 집 안방 화장실 안에서 A씨와 부인 B(39)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또 지하 주차장에 세워진 B씨 명의 차량 조수석에 이불로싼 또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찾아냈다.

 현재까지 이 남성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남성은 흉기로 목이 찔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의 시신이 이불에 싸여 차 안에서 발견된 점으로 미뤄, A씨가 집안에서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으로 옮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화장실 안에 A4용지 절반 크기의 메모지 6장에 "처가 내연남을 만나고 있었고, 둘을 살해한 뒤 따라 죽으려 한다. 남은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C 씨는 목 부위에 자상을 입어 흉기로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시신을 부검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병준기자/pb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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