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경제구조 변화와 관련, 인천은 바이오와 반도체 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0일 발표한 ‘중국 경제구조·무역전략 변화가 인천지역 대중국 교역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인천의 대중국 수출은 2000년대 이후 연평균 16.3%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국지역 별 평균(8.5%)보다 인천 지역 대중국 수출 비중은 11.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 중간원료, 철강판, 자동차 부품 등 상위 4개 품목이 전체 수출의 54%를 차지했다.

그러나 무역특화지수로 본 인천 주요 수출품의 대중국 수출경쟁력은 2000년대 중반 이후 떨어지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존 수출·투자 중심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 경제성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중국의 내수중심 성장전략과 제조업 고도화 등에 따라 중국의 최종소비재·서비스 수입은 확대되고 중간재 수입은 점차 축소될 전망이다.

이 같은 중국의 중간재 수입 축소화 영향을 두고 한은 인천본부는 인천, 중국의 경제관계 변화로 인한 영향이 산업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의 최종소비재 수출과 서비스시장 진출 등은 새로운 시장 개척의 기회가 있을 수 있지만 중간재 품목의 대중 수출은 감소할 것이라는 게 한은 인천본부의 전망이다.

한은 인천본부는 관계자는 “서비스업은 종합휴양단지와 피부미용산업 등 경쟁력 있는 산업과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며 “제조업의 경우 산업고도화를 등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중국의 의존도를 탈피한 수출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는 산업별 중장기적인 청사진을 설정한 후 산·학·연 연계를 통해 각 산업을 육성해 나가야 한다”며 “반도체와 바이오 등 향후 경쟁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업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경쟁 과열 업종은 구조조정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규기자/jeongkyu9726@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