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국도 75호선 공사현장을 항공촬영한 모습. <사진=가평군청>
가평이 달라지고 있다. 음악과 스포츠, 힐링의 메카라는 수식어에 그치지 않고 살기 좋은 가평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그동안 ‘넥스트경기 창조오디션’을 통해 189억 원의 사업비를 비축하고 ‘2035년 인구 16만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인구늘리기 정책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24개 사업을 추진하고 인구정책팀도 이번달 신설한다. 각종 규제로 묶여 있는 가평군은 건축조례, 군 계획조례 정비, 개발행위 허가운영 지침 개정, 식품제조 및 가공업 시설기준 특례 등 완화해야 할 규제사항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의도 면적의 절반에 해당하는 142만5천㎡의 농업진흥지역을 변경 해제했다. 용도구역이 변경되는 36만3천㎡는 농업보호구역이 돼 단독주택, 소매점 등의 설치가 가능하다. 해제되는 106만2천㎡는 공장이나 물류창고·교육시설·의료시설·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민선 6기 3주년을 맞이한 가평군의 지난 성과를 살펴보자.


▲ 지난해 7월 가평군은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넥스트상을 수상해 79억 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사진=가평군청>
◇살기좋은 가평, 귀농·귀촌도 가평으로=가평군은 일자리·결혼·주거·SOC 등 도시 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시책을 집중 지원해 갈 계획이다. 2015년부터 양육환경에 필요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자녀출산 및 입양 축하금을 최대 1천만 원까지 상향지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맞춤형 교육을 비롯해 귀농창업 및 주택구입자금 융자지원사업 등 귀농귀촌인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해에만 귀농창업자금 및 주택구입자금으로 15명에게 39억 원이 지원됐다. 올해 초 가평에서 처음 시도한 ‘희복(희망과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도 운영되고 있어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마을공동체가 가평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어르신들이 더욱 즐거운 도시=초고령사회인 가평군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타이치체조·수중운동교실·노인교실·치매예방교실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노인사회활동 지원사업’의 대상자를 확대해 사회활동 참여 희망자 모두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참가자는 1천200명이다.

▲ 농산물종합가공센터 및 친환경안전성분석센터 준공식의 모습. <사진=가평군청>
◇학생들의 열정, 지역사회가 돕는다=가평에서도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는 학생이 매년 늘고 있다. 하지만 기숙사가 한계가 있는데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전세가 줄고 월세가 증가해 서울로 진학한 학생들의 교육경비 부담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장학관이 준공된다.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에 추진중인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2018년 3월에는 110여명의 학생들이 월 15만 원 정도의 이용료만 내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장학생 사업으로 올해 128명에게 2억4천만 원의 장학금이 지원됐다. 인기가 높았던 ‘청소년 국제교류 사업’도 지난해부터 대상자를 27명으로 늘려 호주·캐나다 등으로 방학마다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떠나고 있다. 앞으로 신이시 및 북경 국제교육투자유한공사 등 중국교류도 추진하고 있어 그 폭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평생학습도시로=14개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란도란 학습마을’을 비롯해 41개의 평생학습 동아리, 11곳의 릴레이 찾아가는 평생학습, 4곳의 장애인 평생교육 등을 운영중이다. 문화소외 마을에서 스스로 학습공동체를 조성하는 평생학습마을 공동체 3곳, 행복학습마을 3곳도 추진중이다. 가평·청평·조종·설악까지 각 도서관에는 다양한 맞춤 독서프로그램이 운영돼 주민들의 문화활동 참여기회를 넓히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도서관 장애인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경기도 도서관 평가’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현재 가평읍 읍내리 579-15번지 일원에는 중앙도서관이 신축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는 중앙도서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이다.

▲ 지난달 29일 ‘가평 귀촌, 귀농인을 위한 프로그램 종강식’에 참가한 김성기 가평군수(가운데). <사진=가평군청>
◇농업 선진화에 앞장서다=가평군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농업분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클린농업대학 운영으로 전문인력을 지속 양성하고 있고 고품질 쌀 생산 지원을 비롯한 45개 농업기술보급 시범사업, 친환경 농업을 위한 미생물 지원, 농업인 마케팅 지원사업, 로컬푸드 매장과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등 9개 유통지원사업, 우수농산물 및 친환경 쌀 등 학교급식으로 고품질 선진농업을 구현하고 농가소득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농업인들의 소득향상을 도울 수 있는 첨단시설 ‘농산물 가공센터 친환경 안전성 분석센터’도 준공했다.

◇교통여건 개선=도로 폭이 좁아 민원이 잦던 청평교~청평역 820m 구간을 왕복 4차로로 개선하는 등 올해만 해도 21개소에 도시기반시설 구축 및 지역교통망 확충사업을 추진중이다. 남이섬 부근 교통정체를 완화시키고 국도 46호선~가평역~국도75호선을 잇는 도로도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상천 신역사 일원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농촌 테마공원 진입로 개설도 병행하고 있고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청평~설악IC 교량공사가 올해 안에 완료예정이라 설악면에서 가평 중심지와 연계되는 도로망이 생긴다.

◇더 빛날 자라섬=수도권 캠핑 메카이자 축제의 섬인 가평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캠핑축제 ‘고아웃 캠프’를 비롯해 레인보우 페스티벌,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등 음악과 캠핑·수제맥주·반려동물 축제 등 다양한 주제의 축제를 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자라섬 남도 일원에 ‘Fantasy Island’, ‘아바타 정원’ 등 빛의 정원과 은하수 빛 터널, 유등광장(한중 문화축제), 무빙 라이팅 및 레이저 쇼 등이 예정돼 있다.

◇스포츠투어리즘 도시로=지난해 가평군에서는 도 단위 체육대회가 23개 개최돼 3만명의 체육인이 방문했다. 올해는 그 수가 늘어나 25개의 대회가 개최 예정에 있다. 이는 지난해 조성된 한석봉체육관을 비롯한 가평체육관·종합운동장·가평테니스장·축구전용구장·풋살경기장·선촌리 야구장·청평야구장·에덴야구장 등 준비된 인프라 덕분이다. 이밖에도 가평군은 부지면적 2만9천219㎡에 야구장 1면, 국궁장 4과녁을 갖춘 ‘가평읍 야구장, 국궁장’ 조성사업을 추진해 이번달 완료예정에 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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