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으로 꾸며진 주민 힐링공간 '하늘생태정원'이 있는 송현근린공원 전경.
인천 동구 송현근린공원 내 나대지로 방치돼 있던 송현터널 위 상부 부지에 가을 수목과 초화 23종 12만본을 식재해 탄생시킨 ‘하늘생태정원’이 주민들의 힐링 장소로 부각되고 있다.

‘하늘생태정원’은 봄이면 튤립과 꽃잔디, 백일홍이 아름답게 피어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초여름에는 샤스타데이지, 양귀비, 장미, 금계국이 만개해 마치 융단을 깔아 놓은 것처럼 송현공원 전체를 붉게 물들이며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메리골드, 루드베키아, 능소화 등이 아름답게 피어 이용객을 맞이하고 있으며, 바람이 불때마다 꽃물결을 이루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하늘생태정원’과 ‘생태놀이터’를 연계해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 송현근린공원은 ‘숲해설 프로그램’과 ‘눈코뜰새 목공예 체험교실’을 운영, 다양한 자연재료를 활용한 놀이, 공예 등의 체험기회를 제공해 아이들이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자연놀이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공원 중심에는 인천 최초의 상수도 시설인 송현배수지가 있다.

1908년 지어진 송현배수지는 인천과 노량진을 잇는 수도시설로, 인천시문화재자료 제23호로 지정된 역사적 장소이다.

송현배수지가 들어서며 송림산이라 불렸던 이 곳이 수도국산으로 불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공원 내에는 1960~70년대 달동네 서민의 생활상을 테마로 한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이 있어 중·장년층에게 추억의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은 2005년 10월 개관한 체험중심의 전문박물관으로 역사 속에 실존했던 수도국산 달동네 서민의 삶과 생활을 박물관의 테마로 삼아 실제 달동네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2015년에는 어린이를 위한 달동네놀이체험관을 신설하고,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근현대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여름철이면 아이들의 물놀이터 ‘또랑’을 운영해 온 가족의 여름쉼터로 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랑’은 또랑또랑한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시골 시냇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름으로 조합놀이대, 워터터널, 동물모형, 유아풀과 광장 그늘막 등 휴게시설을 갖추고 있어 외부에서도 찾아오는 동구의 대표적인 어린이 물놀이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이밖에도 공원 내에는 분수광장, 어린이 놀이터, 인라인스케이트장, 조깅트랙, 체력단력 기구 등의 체육시설과 연못·분수·벽천·암석원 등의 조경공간, 산책로 등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이 조성돼 있다.

2003년 9월 송현동 수도국산에 7만2천491.7㎡ 면적으로 조성됐던 송현근린공원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통해 시민들의 도심 속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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