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특정 단체와 손을 잡고 추진 중인 ‘사회주택 사업’이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난이 제기됐다.

특히 시가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동사업추진의 절차 등 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예산 조차도 구먹구구식으로 편성하는 등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23일 시흥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 사단법인 한국해비타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천동 704번지 일원에 연면적 2천200㎡에 지하 1층, 지상 5층의 사회주택 건설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해비타트가 13억 6천만 원을 투입, 공동주택 12가구를 건립하고, 시는 주차장 등 9억5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총 사업비 23억1천만 원이 투자된다.

시는 건물을 한국해비타트로부터 기부받아 사회 경제적 약자인 신혼부부(청년층) 등에게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같은 시의 주거복지 사업이 김윤식 시장의 치적쌓기용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개최된 시흥시의회 임시회에서 홍지영 의원은 “시장은 최초라는 타이틀을 그리도 따고 싶은지 시장의 모험심과 영웅심이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라며 “시장의 보여주기식 행정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데 사회주택 사업이 도대체 누구를 위해 추진하는 사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또 “뭐가 그리 급해서 절차도 무시한 채 밀어붙이는 건지, 의원들의 눈을 속여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꼼수는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며 “지방재정법 제9조 4항과 시흥시 사회주택 지원에 관한 조례 제7조에 공동사업추진의 절차 등이 있음에도 제대로 절차를 밟지 않고 추진하려 하는 행위가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마지막으로 “행정절차를 무시한 시장의 무소불위 행정을 규탄한다”며 “시장의 치적만을 생각하기보다 법과 절차를 중시하고 진정 시와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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