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 수시로 스트레칭 해주고 머리 받침대 높낮이 조절 등 필요

즐거운 휴가철 목, 허리 건강도 챙기자



▶ 각종 통증을 유발하는 거북목 자세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많은 사람들이 가깝거나 혹은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하지만 그 중 즐거운 휴가를 위해 자가용이나 비행기 등으로 장거리 여행을 다녀오고난 뒤 목이나 허리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차나 비행기 안에서 오랜 시간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운전자의 경우 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다 보면 상체가 운전대를 향해 앞으로 쏠리고 고개가 앞으로 나오고 등이 구부정해지는 ‘거북목’ 자세가 나오게 된다.

휴가철 같은 자세로 장시간 운전을 하다보면 이러한 자세가 나올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 상태가 오랜 시간 유지되면 목뼈와 근육의 과부하로 인해 경추 변형을 촉진하게 된다. 이는 목의 만성통증과 피로감, 관절과 근육의 퇴행으로까지 연결될 수 있다. 특히 이런 자세는 허리에도 무리한 하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목 통증 뿐만 아니라 허리 통증도 동반하게 된다.

운전자에 한해서 나타나는 증상만은 아니다. 동승자나 비행기 승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



▶ 거북목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



차량 탑승으로 이동하는 경우 자주 차에서 내려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운전 중 수시로 하는 스트레칭은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긴 고속도로나 정체구간 등 자주 차에서 내리기 어려울 경우에는 운전하는 중간 중간 자신의 자세를 살펴 굽은 등과 거북목 자세 유발에 유의해야 한다. 머리 받침대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등 운전 자세 조절을 통해 목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앉아 있을 때 엉덩이 및 허리 부위를 의자에 정위치 해 허리에 무리한 하중이 걸리지 않게 한다. 이는 목 허리 건강뿐 만 아니라 졸음 방지에도 효과가 좋다.

비행기에 탑승해 이동하는 경우 좌석이 좁고 비행기 안의 기압이 지상보다 낮기 때문에 너무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있을 경우 척추 및 관절의 건강에 좋지 않다. 가능할 때마다 비행기 복도를 자주 걸어주고 비행기 후면에 있는 약간의 공간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통증이 발생한 경우 뜨거운 수건을 이용한 찜질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후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료를 통해 단순 근육통으로 인한 통증인지 다른 질환으로 인한 통증인지 확인해야 한다.

즐거운 휴가 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과 안전이다. 여행지를 오가는 즐거운 길에 틈틈히 몸 상태를 살피며 좋은 자세를 유지한다면 건강한 휴가를 다녀올 수 있다.

도움말 : 김주영 이춘택병원 제 1정형외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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