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취임 3년차인 김만수 부천시장은 지난해 실시한 행정조직개편에 대해 “시민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행정조직이 간소화돼 민원처리 시간이 줄고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졌다.

친환경 도시재생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4월 심곡 시민의 강이 31년 만에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맑은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천시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국제행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김 시장은 도시경제기반형 2곳, 근린재생 일반형 3곳, 근린재생 중심지형 2곳 등 모두 7곳을 지정해 지난해 12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전략 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역광장 리모델링사업, 환승센터 건립사업, 아기환영정책 등도 성과다. 김 시장을 25일 만나 시정철학과 향후 시정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민선6기 취임한지 벌써 3년이 됐다. 지난 3년 간의 주요성과는.

“지난해 7월 부천은 28년 만에 구청을 없앴다. 시, 구청, 동 주민센터의 3단계에서 시, 동 주민센터의 2단계로 줄인 것이다. 구청 폐지로 발생된 여유공간은 공동육아나눔터, 도서관, 노인복지관, 100세 건강실 등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청 유지운영비로 절감된 40억 원은 아기환영정책 출산장려금으로 쓰고 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에도 힘을 쏟았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송내역 부천역 북부광장, 역곡역 남부광장 등 부천의 3대 역광장을 리모델링한 사업이다.

차량과 노후화된 시설, 노점상이 즐비했던 이곳이 문화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송내역엔 전철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이 원스톱으로 환승하는 환승센터를 건립했다.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으로는 10년간 방치됐던 여월정수장이 여월농업공원으로, 가동이 중단된 삼정동 소각장이 융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용도 폐기된 도당배수지가 부천천문과학관으로 부활했다. 그 결과 2015년에는 그린애플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 우수환경실천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세계그린대사로 선정돼 세계적인 친환경도시로 인정받았다.”





▲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심곡 시민의강 전경. <사진=부천시청>
- 뉴타운 취소 후 원도심 재생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특별한 도시재생 전략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우리 시는 36개 행정동 가운데 75%인 27개동을 쇠퇴동으로 진단한 뒤 7개 지역으로 나눠 도시재생 전략계획을 수립했다. 도시경제기반형 2곳(춘의 신흥지역), 근린재생 일반형 3곳(소사 원미 고강지역), 근린재생 중심지형 2곳(원종 부천역) 등 모두 7곳을 지정해 지난해 12월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도시재생전략 계획을 승인받았다. 1단계 사업으로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춘의지역과 소사지역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단지역 도시재생 모델인 춘의지역은 400억 원을 투입해 부천허브렉스 사업을 2021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이곳을 공업 상업 주거 문화시설 등이 어우러진 복합산업 공간으로 조성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도시계획상, 법상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에 용역 결과를 가지고 새 정부와 협의하며 방법을 구체화하려 한다. 주거지역 도시재생 모델인 소사지역은 100억 원을 들여 마을공동체 재생, 복사골 문화 융성, 재래시장 중심의 사회적기업 육성 등의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지난 6월 청사관리용역근로자 정규직화 기자회견 후 청사관리 근로자들과의 기념 촬영. <사진=부천시청>
- 문화특별시 부천을 이루기 위한 올해 핵심 사업은.

“문화예술회관 타당성조사 연구가 3월 완료되어 계획대로 진행되면 2021년에는 전용콘서트홀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이 지어진다. 삼정동 소각장 문화시설로의 개편이 올해 마무리 되고 도당배수지 문화시설 전환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등 국제행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87만 부천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생활예술사업도 확대한다. 아이들이 학교생활하면서 아트밸리 사업을 통해 문화예술을 접하는 것처럼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예술, 문화영역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문화특별시다. 지난해 처음 시도했던 세계비보이대회, 전국버스킹대회, 전국대학가요제 등이 반응이 좋았다. 올해는 명실상부한 전국대회, 세계대회로 올리는 일을 하려 한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오스카 아카데미 공식 인증도 추진한다.

인증되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은 아카데미상 후보작으로 노미네이트된다.”



- 향후 부천시 발전방향은.

“우리 시 최대 약점은 좁은 공간이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공간구조 재편에 힘을 쏟으려 한다.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부천종합운동장, 대장동 세 군데를 기반으로 B BIC(Bucheon Business Innovation Cluster)을 조성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부천으로 올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가겠다. 침체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사업에 매진하려 한다. 최근 소사지역에서 주거지형, 춘의동에서 공단형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기 위한 시범사업에 착수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개발방향을 모색해 왔다. 허브렉스 사업 등 도시재생사업으로 새 정부가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모델을 부천에서 만들고 싶다. 지역발전과 원도심 균형발전을 저해해 왔던 오정동 군부대 이전도 진행하고 있다. 오정동 군부대가 이전하면 우리 부천에 56만2천㎡의 공간이 생긴다. 오정동 군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주거지를 산업단지와 연계해 직주일체형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이외에도 부천 북부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사업과 경인전철 지하화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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