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유통개선과 식품산업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1985년 설립된 aT농식품유통교육원. 설립 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9천여명, 총 15만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농식품유통전문교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교육분야도 유통에서 저장·가공, 식품·외식, 수출 등 90여개 과정에 달한다. 특히 교육과정을 강의와 사례연구, 토론 및 워크숍, 멘토링, 국내외 현장견학 등 현업 위주로 구성해 교육생들의 현업적용 및 만족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 2월 제18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장래 원장을 만나 농식품 산업의 미래와 교육원의 역할,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aT 농식품유통교육원은 어떤 곳인가.

▶ 농산물 유통개선과 식품산업을 선도할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지난 1985년 설립된 농식품유통분야 전문 교육기관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후 수도권 유일의 농식품유통전문교육기관으로 대강의실과 IT교육장 등 8개 강의실, 분임토의실, 농식품전문도서를 비치한 전문자료실, 생활관 등 최신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연평균 9천여명의 농식품산업 유통종사자를 대상으로 유통, 저장·가공, 식품·외식, 수출 등 90개 내외의 교육과정을 운영중이다. 특히 강의와 사례연구, 토론, 워크숍, 멘토링, 국내외 현장견학 등 현업 위주의 실용적인 교육으로 참여자의 현업적용 사례 및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직접 교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한 현장 방문교육, 주요 교과목에 대한 사이버 교육 및 강의 동영상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과정은 어떤 것이 있나.

▶ 교육목적과 대상에 따라 세분화해 과정별로 단기(1~5일), 중기(2개월), 장기교육(6개월~1년)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전문경영인, 현장전문가, 직무전문가, 입문과정, 맞춤교육과정 등 5개 분야에 86개 과정이 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장기교육과정은 농산물 CEO MBA, 농식품 미래유통 혁신리더, 농식품 마케팅 경영인·전문가, 농식품대량수요처 경영인·전문가 과정 등 4개 과정으로 구성돼 미래 농식품 산업을 이끌어 갈 핵심 전문경영인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인공지능 분야 같은 첨단산업과 농업분야의 접목, 도시농업, 사물인터넷, 드론 활용 등의 첨단 분야에 대해서도 교과목으로 편성해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 창업 및 취업과 관련된 교육과정도 새로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데 대학생 직거래 창업, 청년해외개척단, 글로벌 K-Food 인턴십 교육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교육은 미래 인재들이 농식품 산업에서 다양한 유통채널은 물론 해외시장에도 도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닦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700여명의 분야별 최고 전문강사 POOL을 갖추고 있다. 이들 강사진 역시 교육 후 만족도자사 등을 통해 일정 점수 미달 시 강사진에서 제외하는 등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설립 이래 30여년간 15만명에 달하는 교육생을 배출했다. 교육성과는.

▶ 교육원의 핵심과정인 장기과정으 ㄹ중심으로 매년 교육생들이 교육내용을 현업에 적용하고 있다. 주요 우수사례로는 교육으로 얻은 지식을 제품개발과 판로개척에 활용해 수출을 증대시키거나 교육생간 협업과 온라인 홍보교육 적용을 통한 마케팅 강화로 매출을 증대시킨 사례등이 있다. 일례로 팜앤피아는 교육 후 온라인 쇼핑몰 개설 및 동기생과의 협업 등을 통한 판로 확대로 월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뜰안에농원은 운영하던 체험학습장의 6차산업화로 변신을 꽤해 125%의 매출증대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일자리 창출성과 부분의 경우 지난해에만 교육을 이수한 7명의 교육생이 농식품 분야 창업에 성공했다. 또 GS리테일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체결, 취업설명회 등을 연계해 YAFF 회원 4명이 정직원으로 채용되는 등 17명이 새로 일자리를 찾았다. YAFF(대한민국 농식품 미래기획단)은 농식품산업 내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 및 정책소통강화 등을 통한 인재육성 청년 커뮤니티다. 대학생 중심의 네트워크로 현재 국내외 약 2천800여명의 청년들이 가입돼 있다. 이 같은 현업적용 성공사례는 매년 수집해 책자로 제작, 홍보하고 있다.



―교육 이수자들의 사후 관리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 교육생들이 교육수료 후에도 교육을 통해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장기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농식품마케팅대학 총동문회를 (사)한국농식품포럼으로 설립, 매월 총동문회원 대상 조찬포럼 리마인드 교육으로 교육내용을 환기 시키고 네트워크 강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또 동문회 활동 및 aT 지원사업 등 농식품 산업 전반에 대한 소식을 지속 제공하고, 교육과정 입학식과 수료식 및 종합체육 대회 등의 행사 진행 시 수료생을 초청해 네트워크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이 결과 교육생간 협업을 통한 원료 공급선 및 판매선 확보, 교육 동기들과의 공동마케팅 회사 설립 등 다양한 성과 사례가 도출되고 있다.



▲ 김장래 aT농식품유통교육원장이 교육원의 커리큘럼, 교육생기업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 농식품유통 교육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t농식품유통교육원>
―교육원의 기관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은.

▶ 교육 부대시설로 농식품전문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는 약 1만권의 농식품전문 도서가 비치돼 교육생들이 학업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전문자료실 기능을 연계한 농촌지역 학교 도서기증, 인근 초등학교 대상 독서프로그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역사회와 연계해 주민 무료 컴퓨터(정보화)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교육원과 교육생 기업, 복지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aT FOOD드림 행복나눔단’이란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생기업에서 생산한 신선·가공 식품을 매월 지정된 복지단체(노인·장애인·아동·다문화)에 기부하는 형태다. 지난해 31개 교육생기업이 도내 10개 복지단체에 신선농산물과 가공식품을 기부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천800만원에 달한다. 올해는 62개 교육생기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 총 20곳의 복지단체를 지원 중으로 현재까지 5천700여만원이 지원됐다. 교육원은 이 프로그램을 농식품기업이 상생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롤 모데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농식품유통교육 메카로서 교육원의 비전은.

▶ 농업은 인류와 함께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영속하게 될 생명산업이다. 교육생들이 농식품산업 분야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회요인을 파악,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외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농식품 유통산업의 글로벌 별화를 이끌어 가는 교육, 수요자가 찾는 교육, 성과를 거양하는 교육기관이 되도록 하겠다. 특히 교육의 표준화·선진화를 위한 성과관리 평가지표를 개발, 이를 통해 현업적용 등 고객만족도 변화가 피드백 돼 교육과정에 다시 반영되는 긍정적 선순환 교육 프로세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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